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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구광모 회장, 코로나 이후 준비한다..현장경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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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위기 이후 성장 준비" 다짐


파이낸셜뉴스

구광모 LG 회장이 코로나19 위기 극복 해법으로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고도화 전략을 꺼내들었다. 구 회장은 코로나19가 진정되는대로 주요 사업장을 돌며 사업현황과 향후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현장경영에도 나선다.

구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올해 ㈜LG 정기주주총회에서 서면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어려움에도 기회가 있기에 LG는 슬기롭게 대처하며 위기 이후의 성장을 준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성장동력의 발굴·육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한편, 기업 시민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고객과 투자자, 사회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흔들림없이 고객 가치를 가장 최우선에 두고 멈춤 없는 도전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임직원들의 안전과 글로벌 사업장 가동 현황 등을 매일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임직원 안전에 대해서는 관련 조직과 최고경영진이 세세히 살피고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LG 계열사들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급과 수요상황을 하루 단위로 점검하며, 생산과 공급망(SCM), 재고 관리 등 대응방안을 마련해 실행중이다.

아울러, 구 회장은 오는 30일부터 글로벌 판매 감소와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주요 사업부문에 대한 대응전략 마련에 나선다. 또,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곧바로 현장경영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날 LG 주총에서는 구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권영수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조성욱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8년 8월 말 임시주총을 통해 지주사인 ㈜LG의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 구광모 회장 체제 구축을 주도했다. 이번 재선임으로 구 회장을 보좌해 '뉴LG'의 기틀을 완성짓는 임무에도 속도가 한층 붙을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올해 주총에서 ㈜LG 외에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 이사회 의장도 모두 맡으면서 지주사와 계열사간 조율을 총괄하는 그룹의 최고운영책임자(COO) 권한을 강화하게 됐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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