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자율주행차 개발 기지를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앱티브와 각각 지분 50%를 나눠 갖는 자율주행 전문 합작법인의 설립 절차를 공식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양사가 조인트벤처(JV)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한지 6개월만이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이 현금 16억달러와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R&D) 역량, 지적재산권 등 4억달러의 무형자산을 합쳐 총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출자했다. 앱티브도 자율주행 기술과 지적재산권, 700여명의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인력 등 총 20억달러 가치의 유·무형 자산을 투입했다. 이사회도 두 회사가 동일한 수의 인력으로 구성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설계, 개발, 제조 역량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융합해 로보택시 및 차량 공유 서비스기업과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고도화된 수준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차 개발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해 본계약 당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현대차그룹의 역량이 결합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합작법인 본사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하고 미국과 아시아 전역에 기술센터를 두게 된다. 사명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앱티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내연기관차 설계와 제조, 친환경차 개발 역량에 앱티브의 자율주행 솔루션 기술이 결합하면 높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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