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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항공사 "기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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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장갑·마스크 필수 착용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항공사들이 기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기내 방역 조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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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항공사들이 기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예약률 70% 이하인 항공편에 대해 승객들이 동의할 경우 좌석 사이 간격을 띄워서 배치하고 있다. 탑승수속 시 좌석 사이에 블록을 쳐놓은 상태에서 최대한 떨어져 앉도록 배정하는 방식이다. 승무원들도 승객과의 직접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모든 승무원들은 자율적으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전 노선에 승객과 승무원이 사용할 수 있는 3중 구조·의료용 마스크 100매를 탑재했다. 기내 의심 환자 발생 시 주변 승객들이 제공 받을 수 있는 N95 마스크 80매도 함께 싣고 운항한다. 중장거리 노선에는 승무원 1명당 승무원용 마스크를 2장씩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기내 방역 조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만석인 항공기를 제외하고 비행기 내 승객들 간 거리를 두고 좌석을 배치하고 있다. 모든 노선의 승무원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필수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현재 운항 중인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기내 자리에 여유가 있으면 좌석을 떨어뜨려 배정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한 대한항공 승무원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엔 마스크와 장갑 착용이 승객 불안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이젠 오히려 착용하지 않고 서비스하면 더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장갑 착용과 관련해 회사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 항공사들은 여객기 내 좌석 간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뉴질랜드 항공사인 에어뉴질랜드는 아예 모든 승객이 떨어져 앉도록 좌석 배치를 하기로 했다.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과 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도 승객들이 원할 경우 빈 좌석 옆에 앉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국 본토 항공사들도 승객들이 최대한 떨어져 앉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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