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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무디스, 현대캐피탈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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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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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7일 현대캐피탈의 기업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리스트에 올렸다.

무디스는 이날 'Baa1'인 장기 외화표시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과 함께 외화표시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 MTN 프로그램의 '(P)Baa1' 선순위 무담보 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의 전망은 하향조정 검토 전 '부정적'이었다.

무디스는 "이러한 하향조정 검토는 현대캐피탈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수개월간 글로벌 신차 수요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현대자동차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고려할 때 현대캐피탈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지원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디스는 "현대캐피탈은 자산 규모 기준 국내 최대 자동차금융회사로,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판매 실적 약화에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약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무디스는 "한국의 여신전문금융회사와 자동차 산업은 광범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내 소비 축소로 인한 수요 충격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석 체계상 사회적 리스크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환경 악화와 시장여건의 변동성 확대가 잠재적으로 현대캐피탈의 수익성, 자산건전성, 유동성을 압박할 수 있다"며 "회사는 시장심리에 민감한 방식의 자금조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자본시장에 장기적으로 상당한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자금조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금성 자산, 신용공여 약정 등을 포함한 현대캐피탈의 6개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이 120%를 웃돈다는 점은 리스크를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고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할 경우 현대캐피탈의 자산건전성도 약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질이 현대캐피탈의 사업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평가하고 자금조달, 유동성 측면의 영향을 고려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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