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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日도요타, 11조원 대출 한도 검토 요청…경기침체 장기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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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지난해 12월 기준 5조엔 현금 충분히 보유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생산 중단, 판매대수 감소

코로나19, 실적에 얼마나 영향 줄지 몰라…미리 대비 차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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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11조 1400억 원 규모의 일종의 대출 한도 검토를 은행에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장기화 대비 차원으로 보인다.

27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미쓰이 스미토모(三井住友) 은행과 미쓰비시(三菱) UFJ 은행에 총 1조엔(약 11조 1400억 원) 규모의 ‘융자틀(融資?·Commitment Line)’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각 은행에 5000억 엔씩 요청했다.

기업이 은행에서 자금을 대출 받을 때 원칙적으로 매번 경영상태 등 심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융자틀은 미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범위를 설정해 필요할 때 마다 심사 없이 자금을 대출 받는 제도다. 일본 금융정보 사이트 i파이낸스에 따르면 1999년 ‘특정융자틀계약에 관한 법률’로 제정된 제도다. 단, 회사법상 대기업·자본금 3억엔 이상 주식회사·순자산액 10억엔 이상 주식회사등 11가진의 조건을 만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5조엔의 현금을 보유했다. 쥐고 있는 현금은 충분해 여유가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각국에서는 외출 금지와 자제 등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도요타는 어쩔 수 없이 세계 각국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중지하는 등 상황에 직면했다. 자동차 판매대수도 급감하고 있다.

도요타는 코로나19가 자사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미리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미래에 대비해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을 마련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리먼쇼크 당시 비교적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에서도 단기 자금 조단을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 등 발행이 어려워진 바 있다.

일본에서는 여행, 외출 자제, 방일 관광객 급감 등으로 다양한 업종에서 기업 실적 급감 려가 강해지고 있다. 대형 은행에는 도요타 이외에도 항공, 소매업 기업들로부터의 금융 지원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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