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노욕` 논란 손학규 비례순번 2번→14번으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생당 비례대표 2번을 받아 '노욕' 논란에 휩싸였던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순번을 14번으로 대폭 조정했다. 대신 2번 후보 자리 이내훈 전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에게 돌아갔다. 당초 손 위원장 스스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3당 합당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미래세대 키우기'까지 무색케 한 공천 결과를 두고 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민생당은 손 위원장의 비례 공천을 주도한 안병원 공천관리위원장을 해임하는 강수까지 두면서 논란 진화에 나섰다.

27일 민생당 공관위는 손 위원장의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수정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의결했다. 이날 새로 임명된 김명삼 신임 공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1번은 영입인사인 정혜선 가톨릭대학교 의대 교수, 3번은 김정화 공동대표가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4번은 당초 6번을 받았던 김종구 전 평화당 최고위원이 차지했다. 12번을 받았던 장정숙 원내대표도 5번으로 순번을 끌어올렸다. 이관승 최고위원은 8번에서 6번으로,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9번에서 7번으로, 황한웅 사무총장은 10번에서 8번으로 순번이 각각 상향 조정됐다. 그밖에 청년·장애인 후보도 추가 배치됐다. 당초 명단에 없었던 서진희 청년위원장과 한지호 장애인위원장이 각각 9번과 10번을 받았다.

앞서 민생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병원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해임을 의결하고 김명삼 전 민주평화당 상임대변인을 신임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안 전 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대한 지도부의 재심 요청을 거부하며 연락이 두절됐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안 전 위원장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부와 일부 몰지각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합세해 공관위원장을 위법·탈법·편법 해임했다"고 반발했다.

[백상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