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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단독] 현대차 중국사업 임원 대거 교체…기아차 새 사령탑에 송호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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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송호성 기아자동차 신임 대표이사(사장) 등 주요 계열사 임원에 대한 수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진이 계속되는 중국 사업 핵심 임원도 대거 교체됐다.

이날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임원 인사에 따라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을 맡고 있던 송 사장이 신임 대표로 승진 발령됐다. 올해 58세인 송 사장은 연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기아차 수출기획실장, 유럽 총괄법인장 등을 거쳤다. 기아차는 송 사장을 글로벌 자동차 가치사슬망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재라고 평가했다. 2014년 11월부터 5년 넘게 기아차를 이끌어온 박한우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박 사장이 24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이례적으로 물러난 것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오랜 기간 회사를 맡아와 지난해 말부터 세대교체 얘기가 있었다"면서 "기아차 사령탑 교체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중국 사업 핵심 임원도 대거 교체됐다. 베이징현대 구매·생산본부장과 베이징 공장장, 현대차그룹중국(HMGC) 중국상품기획팀장은 물론 둥펑위에다기아 판매 담당 임원도 모두 바뀌었다. 차석주 현대차 부사장이 이끄는 중국상품사업부는 사업부장직을 폐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충칭 창안자동차에서 모빌리티·전동화·커넥티비티·자율주행(MECA)을 담당했던 셰차오펑 상무를 영입했다. 또 상하이폭스바겐과 볼보차이나 등에서 판매·마케팅을 맡았던 샹둥핑을 베이징현대판매본부장(상무)으로 임명하는 등 현지 인재를 적극 데려오고 있다.

외부 인재 수혈도 이어졌다. 기아차는 중국 전기차(EV) 스타트업 니오에서 수석 내장디자인총괄을 지낸 요한 페이즌을 영입해 내장디자인실장(상무)으로 임명했다. 페이즌 상무는 독일 폭스바겐과 BMW에서 내장 디자이너로 활약했고, 니오에서도 슈퍼 EV 'EP9', 소형 SUV EV 'ES8' 같은 모델 디자인에 참여해 주목받았다. 현대차그룹은 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김주리 상무를 현대차 전략투자분석팀장으로 데려왔다.

현대차그룹은 "업무 성과를 기반으로 여성 임원 발탁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룹은 이번에 유지영 현대차 CS혁신실장(상무), 다이애나 클로스터 현대칼라팀장(상무), 김윤수 제네시스국내기획실장(상무), 김은아 감사기획팀장(상무) 같은 여성 인재를 임원으로 발탁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황헌규 건축사업본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종혁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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