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진칼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찬성 56.67%로 통과시켰다. 조 회장의 재선임을 놓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반도건설·KCGI 등 3자 주주연합은 경영실패 책임 등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주주들은 조 회장 측 전문경영인에게 더 높은 신뢰를 보냈다. 사내이사뿐 아니라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주주들은 주주연합 측이 추천한 후보들의 선임을 모두 부결시켰다. 조 회장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들은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를 비롯해 전원이 출석 과반의 찬성률과 발행주식 4분의1 이상의 찬성을 얻어 7명이 선임됐다.
1년을 끌어온 경영권 분쟁이 이번 주총에서는 조 회장의 승리로 끝났지만 주주연합의 공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행주식의 84%를 양측이 보유한 상황에서 추가 지분 확대 문제도 만만치 않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는 고(故) 조양호 회장의 발목을 잡았던 ‘3분의2 룰’ 정관이 변경됐다. 대한항공은 이사선임 방식을 특별결의에서 보통결의로 바꾸는 정관 변경의 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