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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외출자제 속 아베 부인 `벚꽃놀이`…日 네티즌 "퍼스트레이디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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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자제를 권고했지만, 정작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는 연예인들과 단체로 벚꽃놀이를 즐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일본 방송 TBS와 스포츠매체 일간스포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아키에 여사의 벚꽃사진 기념 촬영은 인정하면서도 실내 레스토랑에서 모임을 가졌을 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야당인 스기오 히데야(杉尾秀哉) 입헌민주당 의원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벚꽃놀이 자제요청을 한 뒤, 아키에 여사가 도내에서 그룹으로 벚꽃놀이를 구경하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상에 돌고 있다"며 "아베 총리도 보셨나"고 지적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도내의 사적인 공간인 레스토랑에서 지인들과 회합을 가졌고,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것이다"며 "도쿄도가 자제할 것을 요구하는 공원에서 꽃놀이 같은 연회를 벌인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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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일본 스포츠매체 일간스포츠 캡쳐]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아키에 여사는 솔선수범해서 자제해야할 입장아닌가' '페스트 레이디로서 실격'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usf*****)은 "사적인 레스토랑(모임)이라도 연회 등은 (국가에서) 자제요청중인 상태"라면서 "아키에 여사는 퍼스트 레이디로서 실격이다. 누군가가 말한 것처럼 워스트 레이디"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tou*****)은 "아키에 여사는 먼저 솔선수범해서 자제해야할 입장 아닌가"라면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주변사람들까지 연루되게 하지 마라"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平成**)은 "국민들에게는 (외출자제)를 요구하면서 설득력 없는 변명으로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퍼스트 레이디로서 해야할 언행에 맞지 않다. 외출자제에 따르는 국민들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가 2117명으로 집계됐다고 일본 NHK 방송이 보도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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