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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골프칠 때 쓰던 속임수, 정치에 이용하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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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커맨더 인 치트 릭 라일리 지음|김양희 옮김|생각의힘 360쪽|1만8000원

“30년 가까이 트럼프를 알고 지내왔지만, 나는 그가 한 어떤 말도 믿은 적 없다.”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한다. 미국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골프를 매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과 성격을 분석한다. 어느 고위 인사는 말했다. “대통령으로서 트럼프가 하는 모든 일은 이미 골프 칠 때 우리한테 했던 짓이죠.” 프로 골퍼, 골프장 개발업자, 캐디 등 관계자 100여명을 인터뷰했다. 전 세계에 골프장 열네 개를 소유한 트럼프는 자신이 클럽 챔피언십에서 열여덟 번 우승했다고 주장한다. 그중 열여섯 번은 거짓이고 두 번도 확실치 않다. 골프 칠 때는 남들이 보거나 안 보거나 속임수를 쓴다.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염소를 키우는데, 이는 8만달러 농지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서다. ‘커맨더 인 치트(Commander in Cheat)’는 속임수 사령관이란 뜻. 대통령을 군 최고사령관 ‘커맨더 인 치프(Commander in Chief)’로 부르는 것을 비틀어 붙인 제목이다.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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