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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美,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현상금 180억원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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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상을 마약테러 혐의 기소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테러 혐의로 기소하고 1500만달러(약 180억원) 현상금을 걸었다. 미국이 현직 국가 정상을 범죄 혐의로 기소한 것은 이례적으로, 마두로 정권을 무너뜨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26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마두로 대통령과 전·현직 베네수엘라 정권 고위 관계자 14명을 마약테러, 마약밀매, 부패 등의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혔다. 마약테러(Narco-Terrorism)란 마약 생산업자들이 테러리스트와 같은 조직을 갖추고 폭력과 협박으로 국가 권력을 위협하는 것을 말한다. 미 법무부는 이날 보도 자료에 마두로 대통령을 '전(前) 대통령'이라고 표시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합법적인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다.

법무부는 마두로 대통령 등이 콜롬비아 옛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 잔당들과 함께 "미국의 복지를 해치기 위해 코카인을 넘쳐나게 했다"며 한 해 250t 이상의 코카인이 베네수엘라를 통해 미국으로 흘러들어온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와 유죄 선고로 이어지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500만달러의 현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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