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4·15 Who] "장애인 비하, 이해찬 틀렸다는 것 보여줄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1번 김예지… '영입인재 1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조선일보

비례 0번 받은 안내견 조이 - 미래한국당의 김예지 후보가 자신의 안내견과 함께 웃고 있다. 안내견 조이는 이날 ‘미래한국당 비례 0번’이라고 쓰인 분홍색 하트 모양 이름표를 목에 걸었다. /남강호 기자


4·15 총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에 출마하는 김예지 후보는 27일 본지 인터뷰에서 "좌우로 나뉘어 싸우는 정치로는 우리 사회 소외 계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존중'과 '다양성'을 무기로 사회적 약자(弱者)와 소수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김 후보는 한국당의 '영입 인재 1호'로, 총선 공천에서 비례대표 순번 11번을 받았다. 지난 25일엔 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임명돼, 한국 정당 역사상 첫 여성 시각장애인 대변인이 됐다.

김 후보는 "사회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일에선 보수와 진보, 여야가 같이 힘을 합해도 부족하다"며 "'정치를 위한 정치' '진영 논리 정치'를 떠나 약자의 권익 보호를 우선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딱히 어느 당을 지지해본 적 없다. 보수당도 물론 그렇다"고 했다.

김 후보는 "시각장애인들은 보통 안마사로 일하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양한 직업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여기에만 안주할 수는 없다"며 "더 많은 일자리를 발굴해 이들이 다양한 방면에서 숨겨진 재능을 펼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한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 이 대표는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지난 1월), "신체 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 (2018년 12월) 등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김 후보는 "많은 장애인이 편견과 배제로 상처받고 있는데, 국민 대표로 뽑힌 국회의원이 이를 더욱 조장한다"며 "제가 국회에서 제대로 일하며 선천적 장애인의 의지가 결코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