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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4·15 톡 톡] 박지원의 캠페인 '文대통령 위해 내가 제일 잘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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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호남서 文·이낙연 마케팅… 與 "文·李 인기에 빌붙은 기생정당"

4·15 총선에서 호남 지역에 출마하는 민생당 후보들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이낙연 전 총리 대통령 만들기를 내세운 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생당이 문 대통령과 이 전 총리의 인기에 빌붙고 있다며 "기생 정당이냐"라고 했다.

광주(光州) 서구에 출마하는 민생당 천정배 의원은 27일 라디오에 나와 다음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은 "문재인 정부를 잘 뒷받침하고 호남 출신 대통령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전 총리를 거론하며 "대통령이 될 수 있게 킹메이커 노릇을 하겠다"고 했다. 이 전 총리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역할을 할 테니 총선에서 자신을 뽑아달라는 뜻이다.

전남 목포에 출마하는 박지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미래통합당과 누가 TV에서 제일 잘 싸울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을 위해 통합당과 싸울 적임자는 자신이란 뜻이다. 광주 광산갑에 출마하는 민생당 김동철 의원은 지난 21일 선거 사무실 외벽에 '이낙연과 50년 막역 지기'라고 적고 이 전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실었다. 김 의원은 이 전 총리의 광주일고·서울대 법대 후배다.

민생당 현역 의원인 이들이 '문재인·이낙연 마케팅'에 나선 것은 호남 지역에서 두 사람 지지율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역의 문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는 79%였다. 반면 이날 갤럽 조사에서 민생당의 호남 지역 지지율은 2%에 불과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생당 후보들로서는 호남에서 문 대통령과 이 전 총리 지지를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려면 어쩔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논평에서 "다른 당 유력 인사의 인기에 숟가락을 얹는 처세술이 낯 뜨겁다"고 했다.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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