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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사망자 1만2500명 vs 700명…100년전 '사회적 거리두기'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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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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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전인 '스페인 독감' 사례를 비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해야 한다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BBC와 미국 온라인매체 쿼츠 등에 따르면 1918년 9월 당시 '스페인 독감'이 미국에도 확산되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하필 그 무렵이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라 미국 도시들은 참전 용사들을 환영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다.

여기서 두 도시의 대처법이 달랐다. 미국 필라델피아시에선 20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이들은 참전 용사들을 격려했다.

반면 필라델피아서 1400km 떨어진 세인트루이스시는 학교와 운동장, 법원, 교회 등을 폐쇄했다. 전차 탑승도 막고, 20명 이상 모이지 못하게 했다.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한 것이다.

이에 따른 결과는 정반대였다. 필라델피아시에선 퍼레이드 사흘만에 31개 병원서 죽어가는 환자들이 속출했다. 최종 사망자가 1만2500명에 달했다.

그에 비해 세인트루이스시에선 사망자가 700여명에 불과했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따르면 10만명당 사망자가 필라델피아시에선 300명 가까이 치솟았지만, 세인트루이스시는 50명을 넘지 않았다.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이 4.5% 수준으로, 과거 스페인 독감(2.5%)보다 더 심각한 것을 감안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제대로 실천해야 한단 교훈이 나온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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