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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코로나19에 남수단서 발 묶였던 한빛부대 11진 일부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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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9시50분 남수단 출발, 일부 인원 잔류

남수단, 코로나19 탓 한국 등 외국인 입국 금지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에야 12진 전원 출국 전망

뉴시스

[서울=뉴시스] 인천공항에 도착한 한빛부대원들. 2020.03.28. (사진=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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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재건 활동을 하던 한빛부대 11진 일부 인원이 28일 귀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12진과의 교대가 지연됐지만 전세기가 마련되면서 뒤늦은 귀국이 성사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수단에 파견된 한빛부대 11진이 한국시각 27일 오후 9시50분께 전세기 편으로 남수단을 출발, 28일 오전 11시23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빛부대원들은 에티오피아 항공 비행기를 타고 남수단 수도 주바 공항을 이륙했다. 비행기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공항에 들러 연료를 채운 뒤 다시 이륙해 28일 인천공항에 당도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 탓에 남수단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외국 군인의 입국을 차단함에 따라 전원 귀환은 불발됐다. 11진 인원 중 주둔지 경계와 관리를 위한 필수 인원은 현지에 잔류한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여 12진이 올 때까지 현지에서 머물러야 한다.

그간 남수단 정부의 코로나19 정책 탓에 한빛부대는 교대에 차질을 빚었다. 한빛부대 11진은 8개월 간 임무를 마치고 이달 9일과 23일 2차례에 걸쳐 12진과 교대할 예정이었지만 남수단은 물론 우간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비행기 경유국까지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에 나서면서 귀국이 늦어졌다.

이번 전세기 편으로 도착한 한빛부대 11진 부대원들은 전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이들은 전원 음성으로 판별되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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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인천공항에 도착한 한빛부대원들. 2020.03.28. (사진=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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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특별입국절차에 따른 검역 과정에서 유증상자는 공항검사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입국한 한빛부대원 전원이 육군학생군사학교에 격리된다.

11진을 대신할 한빛부대 12진은 국회의원 총선거 후인 다음달 15일 이후에 출국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나머지 11진 인원과의 교대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남수단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이달 24일부터 국경을 봉쇄하고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이 조치가 언제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남수단 행정부의 내각 구성까지 지연되면서 한빛부대 교대를 위한 협상을 누구와 해야할지도 불분명한 상태다.

국방부는 "정부는 한빛부대의 정상적 임무수행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12진이 투입될 수 있도록 주둔국, 유엔과의 협의 등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빛부대는 2013년 4월3일부터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에 파견돼 재건 활동을 해왔다.

부대원 300명은 아프리카 동북부 남수단 공화국의 보르(Bor) 지역에서 기지 배수로 구축과 방호벽 보강, 도로 개보수, 배수로와 쓰레기 매립장 진입로 개선, 공항 개선 등 활동을 하고 있다.

한빛부대는 남수단 민간인을 위해 현지에서 한빛직업학교와 한빛농장을 운영한다. 또 수해 취약지역 배수로 보강 등 주민 숙원을 해결하는 한편 태권도 교실과 한국어 교실을 운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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