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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레이더P] 정당투표에서 열린민주당·국민의당이 주목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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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며 지역구마다 본격적인 경쟁(공식 선거기간 개시일은 4월 1일)이 시작됐다. 그러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점은 역시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다.

양당 구도가 굳어지고 있는 지역구 투표와 달리 비례대표 투표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관여한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이 외에 민생당·정의당·국민의당·열린민주당·우리공화당 등이 몰렸다.

지난 23~25일 매일경제·MBN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주요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당투표 양상을 진단한다. 서울 종로, 대구 수성갑, 전남 목포가 대상이며 지역별로 512~544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1. 서울 종로…이낙연 지지자 20%가 열린민주당 선택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서울 종로에서는 더불어시민당(33.4%)이 미래한국당(30.8%)을 2.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역구 투표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57.2%, 황교안 후보가 33.8%를 차지해 두 후보 득표율 합계가 90%가 넘는 양강 구도지만 두 정당의 정당득표율 합계는 64.2%에 그쳐 여러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이번 선거의 특징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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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열린민주당[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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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본인을 이낙연 후보의 지지자라고 밝힌 인원 가운데 20.8%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인원 가운데 23%가 비례대표 정당투표를 열린민주당에 하겠다고 밝힌 점이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청와대 인사를 내세운 열린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의 정당 득표 상당 부분을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정당투표 예상득표율에서 열린민주당은 13.2%, 정의당은 9%, 국민의당은 3.8%, 민생당은 1.3%를 기록했다.


2. 대구 수성갑…김부겸 지지자 13%가 국민의당 선택

대구 수성갑에서도 정당 특표 분산 현상을 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29.2%)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52.5%)의 지역구 득표율 합계는 81.7%에 이르지만, 더불어시민당(12.2%)과 미래한국당(49.8%)의 정당득표율 합계는 62%에 그친다. 또 차이는 국민의당 11.5% 열린민주당 6.6% 등으로 정당투표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는 인원이 정당투표에서 미래한국당을 뽑겠다고 밝힌 비율이 90.1%에 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자 가운데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한 비율은 49.2%였고 열린민주당 지지는 2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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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의원, 국민의당[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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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호영 후보 지지자 가운데 82.5%가 미래한국당을 지지한 반면 김부겸 후보 지자자의 정당투표는 분산됐다. 더불어시민당이 38.7%, 열린민주당이 21.6%, 국민의당이 13.3%, 정의당이 7.9%였다. 김부겸 후보 지지자들이 정당투표가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산되는 모습이었다.


3. 전남 목포…더불어민주당 지지자 20% 열린민주당 선택

여권 성향이 짙은 전남 목포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 42.7%, 민생당이 8.8%, 정의당이 12.9%, 열린민주당이 16.2%를 얻었고, 미래한국당은 4.5%, 국민의당은 4.2%를 얻었다.

이곳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 지지자 가운데 22.1%가 열린민주당을 지지했고,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20.2%가 열린민주당을 지지했다.

[백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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