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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침묵 깬 통합당 유승민 "수도권 후보 언제든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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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보수 통합 이후 두 달에 가까운 침묵을 깨고 통합당의 서울·수도권 후보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중·성동갑에 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진수희 후보 측에 따르면, 유 의원은 전날 진 후보 캠프를 찾아 유튜브 방송을 찍으면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제가 도움이 되는 후보가 있다면 언제든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제가 선대위원장도 안 했지만 공천이 끝나고 선거운동에 들어가니까 타이틀 없이 백의종군해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뭐든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9일 총선 불출마와 통합당 합류를 선언한 이후 두 달 가까이 잠행을 이어온 유 의원이 선거 지원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통합당 지도부는 유 의원에게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유 의원은 뚜렷한 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이 첫 지원사격에 나선 진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과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7년 대선 때 바른정당에서 선대본부장격인 캠프 총괄을 맡아 유승민 후보를 도운 바 있다.

유 의원은 진 후보 캠프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 대응을 집중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경제 바깥에서 전쟁 같은 상황이 일어났다"며 "지금은 잘하든 못하든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완전히 맡겨야 하는데 청와대 정책실장, (민주당) 당 대표와 시·도지사까지 간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 "정부가 돈 푸는 정책을 선거만 보고 정했다가는 선거 이후 정책을 수정하고 낭패를 볼 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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