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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서울 만민중앙교회 관련 코로나 확진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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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온라인 예배 중단했지만 뒤늦게 확진자 속출

방역당국 "서울-무안 만민교회 감염 연관성 주시"

서울 만민중앙교회와 관련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는 28일 만민중앙교회의 50대 여성 목사가 전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만민중앙교회는 교회 본당은 구로구 구로동에 있지만, 목사 및 신도 사택 일부 시설은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다. 앞서 교회 목사 및 신도 사택의 관리실 직원 등 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동작구는 지난 26일 신대방동의 사택, 교인거주빌라, 사택 관리실 등에 대한 전체 방역을 실시하고 지하 기도실을 폐쇄한 뒤 거주자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목사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선일보

이달 초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앞에 걸린 현수막. 코로나 확산 후에도 이 교회가 매일 기도회와 주말 예배를 이어가자 구청 관계자가 공문을 보내거나 직접 교회를 방문해 예배 중단을 요청했고, 주민들도 예배 중단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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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관계자는 “만민중앙교회 확진환자 접촉에 따른 감염으로 추정되며 현재 별도의 증상은 없고 병상배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역시 신대방동에 거주하는 만민중앙교회 직원인 또 다른 50대 여성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도 광명에서 하루 전 확진된 만민중앙교회 신도의 가족인 53세 여성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구로구도 전날 교회 마당에 설치한 임시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교회 관계자 3명이 이날 오전 확진 판명됐다고 밝혔다. 남성 2명과 여성 1명으로 모두 40대 중후반 나이다.
만민중앙교회는 이달 초까지 심야 기도회와 주말 예배를 병행해오다 관할 구로구의 설득과 주민들의 항의로 6일부터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지만, 뒤늦게 확진자가 속출하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25일 교인이자 경비초소 근무자로 목사 사모의 개인 업무를 담당해오던 40세 남성이 첫 확진 판명됐고, 이튿날 이 남성의 부인과 장모가 확진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남성은 지난 22일 교회를 찾아 직원들과 접촉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로구는 “교회 교직자와 당일 온라인 예배 제작·중계에 참여한 관계자 등 접촉 의심자 246명에 대한 전수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구로만민교회 교인 70여명이 지난 5일 무안만민교회 행사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두 지역의 감염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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