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후보(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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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상고법원 설치에 동참했다는 의혹과 관련, 미래통합당이 “어제는 양승태 대법원장 체제에 줄 서고 오늘은 가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윤선 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이수진 후보에 대해 ‘양승태 대법원 사법 농단의 최대 피해자’라고 소개했다”며 “하지만 이후 나오는 일련의 증거들은 이 후보가 피해자도 블랙리스트도 아니요, 오히려 그 코드에 줄 서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당의 전직 판사 출신 이탄희 후보조차,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반대하는 학술대회를 열지 말라는 법원 행정처 높은 분의 말을 자신에게 그대로 전달하며 만류한 사람이 바로 이수진 후보였다고 진술했다”며 “양 전 대법원장이 추진하던 상고법원 입법을 위한 국회의원 설득과정에 동석하여 자리를 연결해 준 사람도 바로 이수진 후보였다는 진술이 사법농단 사건 재판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임 대변인은 “이 진술들대로라면 양승태 전 법원장 체제에 같이 동참한 수준”이라며 “이 후보는 자신이 사법농단에 저항하다 블랙리스트에 올라 전출되었다고 주장하나 법원 내의 문건 속에 이 후보의 이름은 없다. 가짜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힐난했다.

또 임 대변인은 “전직 법관이었던 이 후보자에게 묻고 싶다. 본인의 일방적 주장 그리고 같은 당 이탄희 후보 등의 증언 중 무엇이 더 진짜 같은가. 국민이 무엇을 더 가짜로 보겠는가”라며 “건강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희망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때 자기 자신부터 돌아본다”라고 비꼬았다.

한편 전날 열린 사법농단 관련 재판에서는 2015년 당시 부장판사였던 이 후보자가 상고법원 추진을 도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후보자가 상고법원에 반대했던 법사위 소속 위원(서기호 전 정의당 의원)과 양승태 사법부 고위인사를 연결해 식사자리를 만들어줬다는 진술이다. 이 후보자는 서 전 의원과 친밀한 관계로 알려졌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서 전 의원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은 맞지만 상고법원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 명확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부장판사 출신인 이 후보는 서울 동작을 민주당 후보로 단수공천됐다. 상대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