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개관 앞둔 인천 계양산성박물관…유물 1천800점 확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계양산성에서 출토된 백제 한성도읍기 목간(木簡)
[인천시 계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삼국시대에 축조돼 한강 유역 교두보 역할을 했던 인천 계양산성에서 발굴된 유물 등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개관을 앞두고 전국에 흩어져 있던 유물 1천800여점을 확보했다.

인천시 계양구는 인천 계양 산성박물관을 개관을 앞두고 유물 운송 작업을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계양구는 이달 16일부터 전국 4개 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계양구 지역 출토 유물 1천885점을 계양 산성박물관으로 옮기고 있다.

이들 유물은 그동안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전남 나주 국립나주박물관, 인천 연수 인천시립박물관, 경기 고양 겨레문화유산연구원 등지에 보관돼 있었다.

계양산성에서 9차례에 걸쳐 발굴된 유물이 1천841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인천 귤현구역 유적에서 나온 유물이 44점이다.

계양구는 유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재 운송 전문 업체를 선정해 유물을 옮기고 있다.

문화재 전문 직원들은 문화재 운송 전용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안전하게 유물을 옮긴다.

연합뉴스

삼국시대 대표적 토기인 '원저단경호'
[인천시 계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계양구는 이달 중 유물 운송이 완료되면 유물 상태를 하나씩 확인한 뒤 표준유물관리시스템 등록과 전시실·수장고 보관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계양 산성박물관에 전시될 대표적인 유물로는 논어 글귀가 기록된 백제 한성도읍기 목간(木簡), 삼국시대의 대표적 토기인 '원저단경호', 계양 지역의 가장 오래된 지명인 '주부토(主夫吐)' 명문(銘文) 기와 등이 있다.

계양구는 이 외에도 2018년부터 10차례에 걸쳐 계양 지역 옛 지도와 지리지 등 12점을 구매했다.

또 계양구 주민들에게서 기증받은 과거 충신을 표창한 '정려', 일제강점기 초등학교 졸업증서, 옛 교과서 등 유물 59점도 확보한 상태다.

계양구는 개관 준비를 마무리하는 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 등을 고려해 박물관 문을 열 날짜를 확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주부토(主夫吐)' 명문(銘文) 기와
[인천시 계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계양산성은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에 있는 계양산 주봉(主峯)에서 동쪽으로 뻗어내린 봉우리에 자리한 유적으로 둘레는 1천184m다.

계양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돼 한강 유역 교두보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는 계양산성 사적 지정 안건을 검토해 가결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앞으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계양산성을 사적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h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