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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단독]132억 김환기 ‘우주’ 낙찰자 물음에 송자호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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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인터뷰] 피카갤러리에서 만난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대표

머니투데이

송자호 피카갤러리 공동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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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32억원에 낙찰된 김환기 대표작 ‘우주’의 낙찰자가 동원건설 장손이자 수석 큐레이터인 송자호(25)씨가 아니냐는 그럴듯한 소문이 사실처럼 떠돌았다.

당시 송 큐레이터는 “대답하기 애매하다”는 말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미술계 가장 큰 의문점을 남겼다.

지난 27일 일반인의 공동구매로 감상과 수익을 누리는 파격 시스템으로 미술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피카프로젝트 산하기관 피카갤러리의 공동대표를 맡은 송자호씨는 4개월 만에 낙찰 관련 소문에 입을 열었다.

송 대표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느냐”는 말로 사실상 낙찰자임을 시인했다. 이어 “여러 설명할 부분은 많지만, 낙찰자 관련 얘기는 이 말로 정리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송 대표는 미국 보스톤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뉴욕으로 이주했다. 2015년부터 동원건설 큐레이터로 입사해 다양한 전시의 기획과 후원을 담당해왔다.

2018년에는 국내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국내에 들여와 활성화했고 지난해부터 서울 신논현에 위치한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수석큐레이터로 임명됐다.

국내외 갤러리로부터 주목을 받을 만큼 다양한 작품 컬렉션을 선보인 그는 고가의 작품을 누구나 감상하고 투자할 수 있는 미술의 대중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7일 피카갤러리를 열어 공동대표를 맡았다.

송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대해 가족은 반대도 후원도 없다”며 “내 분야에서 뜻을 이루려는 마음 하나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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