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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신상 뜯어보기]외국인들 휘둥그레…이마트24에서 만난 스무디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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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이마트24 내 스무디킹 매장

편의점 전용 모델로 메뉴 간소화

기존 전문점 맛과 비슷한 '익숙한 맛'

신규 가맹점주들 문의 이어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아니, 한국에서는 편의점에서도 스무디킹을 파나요?"


이마트24명동센터점에서 주중 오후 근무를 하는 20대 아르바이트생 김지운(가명)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외국인 손님들로부터 놀라움과 신기함이 반반 섞인 질문을 받는다. 미국 유명 스무디 전문점인 스무디킹을 한국의 편의점에서 만나는 것이 재미 포인트라고 한다. 샵인샵(매장 안의 매장) 형태의 이른바 '이마트24표 스무디킹'이다.


지난 27일 오후 취재차 서울 명동 일대를 배회하다 들린 이마트24명동센터점. 우연히 들린 점포는 편의점 이마트24에서 작년 9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스무디킹 샵인샵 지점 중 한 곳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이 확 줄어든 명동 중앙 지역의 점포는 다소 한산했다.


핵심인 스무디 메뉴는 편의점 모델에 맞춰 인기 메뉴를 중심으로 간소화됐다. 스무디 메뉴는 대략 9가지였다. 초코라떼 등 일반 음료도 보였다. 점심으로 기름진 중화요리를 먹은 터라 칼로리를 200칼로리(kcal) 이하로 낮춘 '슬림앤슬림 스트로베리' 스몰 사이즈를 주문했다. 딸기와 바나나를 주 재료로 한 음료로 바닐라프로틴이 함유됐다는 설명이 쓰여있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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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표 스무디 맛은 어떨까. 입에 익은 익숙한 맛이었다. 익숙하다는 것은 안전하다는 얘기다. 기존 전문점이 아닌 편의점 직원이 만든 메뉴인 만큼 어느 정도 맛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편견은 보기 좋게 깨졌다. 직원인 지운씨는 "제조 메뉴얼이 보기 쉽게 정형화돼 있고 스무디 종류이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다. 전에 카페에서도 일했었는데 만드는 법이 훨씬 쉽다"며 우려를 불식했다.


스무디는 동일 사이즈여도 일반 커피 음료 대비 밀도가 높은 만큼 포만감이 더 높다. 지나치게 달거나 쓴 커피에 지쳤던 입이 과일 특유의 상큼함으로 물들었다. 가벼운 칼로리는 다이어트 부담도 낮춰줬다. 실제 인근 직장인들에게 소문이 나면서 단골도 하나 둘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마트24 역시 새 모델에 대한 점주 분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화색이다. 스무디킹 샵인샵 점포에 대해 신규 가맹점주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것. 현재 샵인샵 점포는 전국 39곳이다. 서울이 22곳으로 가장 많고, 경기 6곳, 대구 5곳, 광주 2곳, 부산 2곳, 대전 1곳, 인천 1곳, 전북 1곳, 충남 1곳이 위치해 있다.


기존의 다양한 맛을 기대하고 갔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만, 기존 스무디킹의 고객으로서 만족스러움이 훨씬 컸다. 빠르게 늘어나는 커피 전문점들에 비해 스무디킹이 상대적으로 덜 눈에 띄는 듯했기 때문이다. 편의점 특유의 전국 단위 유통망을 활용한다면 고객 선택지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일 듯하다. 다만, 샵인샵 점포의 경우 근무 직원의 노동 강도가 더 높은 만큼 추가 보상이 주어져야 할 듯하다.


◆당신은 먹어야 해

#건강 스무디 찾고 있다면


◆한 줄 느낌

#편의점에서 처음 맛본 즉석 스무디


◆가격

#슬림앤슬림 스트로베리 스몰 사이즈(354ml) 4900원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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