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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코로나 치료제 찾으러 전세계 임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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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진, 경증 코로나 환자 141명 천식약 알베스코 투여

美임상사이트에 코로나 관련 임상시험 133건

국내 연구진이 천식 치료제인 ‘알베스코’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효과가 있는지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추진한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이번 임상은 연구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통상 30일 소요되는 임상 시험계획 승인을 사전상담 및 신속심사를 통해 신청일로부터 하루만인 27일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경증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에서 알베스코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고려대 구로병원 등에서 141명을 대상으로 수행된다.

국내외에서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활발하다. 29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 시험 사이트에 등록된 코로나 치료제·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133건이다. 임상 시험의 대부분이 치료제 쪽이다.

특히 치료제 임상 시험은 기존에 허가 받은 치료제나 약물을 효과가 있는 지 확인하는 신약 재창출 연구이다. 현재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치료제, 독감치료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조선일보

코로나바이러스/C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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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 치료제 임상 시험 건수는 6건이다. 서울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해 3건, 칼레트라와 히드록시클로퀸정 1건(서울아산병원), 히드록시클로로퀸정 1건(강남세브란스병원)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발굴한 천식 치료제인 알베스코도 지난 27일 허가를 받고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임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연구를 진행해, 알베스코의 주요성분인 시클레소니드가 약효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파스퇴르연구소는 이 약물이 흡입제 형태로 폐에 직접 적용이 가능해 호흡기에 감염되는 코로나 치료제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파스퇴르연구소는 시클레소니드가 현재 국내외에서 임상시험 진행 중인 렘데시비르, 칼레트라, 클로로퀸과 비교해 세포실험에서 항바이러스 활성이 동등하거나 우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임상 시험은 3건으로 확인 됐다. 모더나 세러퓨틱스는 지난 16일 미국에서 18~55세의 건강한 45명을 대상으로 6주간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중국 선전 제노 면역 의학 연구소와 중국 광시의과대학도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코로나 백신 임상 시험에 들어간 곳은 없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해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에 돌입했고, 제넥신도 원숭이 대상으로 동물 실험에 들어갔다.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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