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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코로나19 진단키트 美 FDA 승인… ‘K방역’ 세계 표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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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진단키트 미국 공급 가속화할 듯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공조 방안 논의를 위해 열린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 3곳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한국 시스템을 뜻하는 이른바 ‘K방역’이 해외로 진출할 길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주요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주요국 국가원수들을 상대로 K방역의 성과와 가능성을 적극 홍보한 바 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미국 FDA 사전승인 획득에 따라 해당 국산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로써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미국 공급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진단키트 지원에 있어 가장 우선 고려 대상은 미국”이라며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에게 요청하는 상태다. 한미동맹 차원에서 미국도 우리를 입국금지 안 하고, 통화스와프도 해서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에서 한국산 진단키트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지원 의사를 표명하면서 “FDA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승인되도록 관심을 가지겠다”고 했는데 그 말대로 된 것이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 19 대응 방역물품 해외진출 지원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상태다. 이 기구는 국산 진단키트의 조속한 대미 수출을 위해 향후 미측 구매 기관과 한국 기업들 간 협의가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우리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K방역이 한국 기업의 새로운 활로, 신성장동력이 될 것 있을 곳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6일 “세계보건기구(WHO)와 많은 나라들이 우리의 코로나19 대응에 주목하고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개방성과 투명성, 민주성에 기반한 K방역을 발전시켜 여러 나라에 도움을 주고 연관된 중소벤처기업에 힘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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