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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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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에 靑, 유감도 규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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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 동향 예의주시 하고있다"뿐

NSC 등 긴급회의도 소집안해

조선일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018년 3월 방북해 김정은을 만나 두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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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7일 북한이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연달아 2발 발사한 데 대해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무력 도발한 북한에 대한 ‘규탄’ 성명은 없었다. ‘유감’ 표명도 없었다. 북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사항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소집 등 긴급 회의를 열지 않은 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군이 "현재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국가안보실은 국방부 및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속적인 발사체 시험으로 미사일 능력을 날로 향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인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쏜 지 8일 만이며 올해 들어 4번째다. 북한이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 도발 당시 요격을 회피하는 '풀업(급상승) 기동'을 수차례 한 정황이 포착됐다. 수백 개의 자탄(子彈)을 뿌려 축구장 3~4개 면적을 초토화하는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은 우리 공군의 활주로를 무력화할 북한의 주요 신무기로 꼽힌다.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망에 근본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 10분께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30㎞로 탐지됐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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