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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SK에너지, 1조원 투자한 '탈황설비' 시운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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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는 1조원을 투입해 울산콤플렉스(CLX)에 만든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가 이달 14일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상업생산 채비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SK에너지는 국제해사기구 규제(IMO 2020)로 저유황유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2018년 1월 VRDS를 공사에 착수했고, 올해 1월 말 기계적 준공을 하고 시운전을 시작했다. VRDS란 유황 함유가 높은 연료유, 이른바 감압 잔사유(VR)에 수소를 첨가해 탈황(脫黃)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와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조선비즈

SK에너지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전경 / SK에너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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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측은 이번 공사에 대해 "공사기간 단축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고압을 견뎌야 하는 배관과 연결부위가 많아 신설공장에서 반복되던 틈새(누출 현상)가 일체 없었다"며 "단 한 건의 크고 작은 사고나 재해없이 공사를 마무리했고 외국 설비업체 전문가가 코로나 이슈로 입국을 못해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운전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사는 배관 길이가 240㎞에 이르고 고압 설비가 기존 공장보다 2배로 늘었지만, 건설 기간을 3개월 단축한 데 이어 통상 3개월이 걸리는 시운전 기간도 2주 이상 단축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VRDS에는 배관을 연결하는 이음새 약 2만4000개가 사용됐지만, 신설 공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이음새의 틈새에 따른 오일, 가스 등의 누출 문제도 없었다.

또 공사부터 시운전까지 27개월 동안 사고나 재해가 전혀 일어 나지 않은 무재해, 무사고 기록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VRDS의 성공적 시운전 완료는 SK에너지의 높은 공정 운전 기술력의 결정체로서, 이는 최근 처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할 SK에너지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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