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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돈에 코로나 묻었을까봐... 남산터널 지폐 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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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통행료 거스름돈 3200만원 매일 소독

시설공단 "현금보다는 교통카드 등 사용해달라"

서울 남산 1호 터널과 3호 터널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이 혼잡통행료를 내는 이용자들에게 건넬 거스름돈 지폐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폐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두 터널은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통과 차량에 대해 혼잡통행료 2000원을 받는다. 이 중 5000원권이나 1만원권 지폐로 내는 운전자들에게는 지폐를 거스름돈으로 줘야 한다. 공단 관계자는 “지폐 특성상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코로나 감염 우려를 줄이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소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서울시설공단이 남산 1-3호 터널에서 지급하는 거스름 지폐를 매일 소독하고 있다. 사진은 남산1호 터널 입구.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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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하루에 1088장의 지폐를 소독한다. 1000원권 640장, 5000원권 384장, 1만원권 64장 등 3200만원 어치다. 이 때문에 공단은 터널 이용자들이 현금보다는 교통카드 또는 녹색교통사전등록 결제시스템 등 비현금 수단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시내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징수 건수도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공단 집계에 따르면 2월 23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남산 1·3호 터널의 하루 평균 혼잡통행료 징수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6만5969건이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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