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LG 스마트폰, '故구본무 작품' G시리즈 명칭 버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G·V 시리즈 명칭 정리 수순

'프라다폰'처럼 팬층 만드는 새 이름 유력

LG전자가 오는 5월 국내에서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에 ‘G 시리즈’ 명칭을 버린다. 대신 과거 ‘초콜릿폰’·’프라다폰’처럼 고정 ‘팬층’을 만들수 있는 새 이름을 선보일 계획이다. ‘만년 적자’였던 스마트폰 사업을 브랜드 교체를 통해 재정비하는 것이다.

조선일보

LG전자 G9 렌더링 이미지./GSM아레나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스마트폰 브랜드와 가격 등을 변경하는 사업 새판짜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변화가 적용되는 제품은 그 동안 ‘G9’으로 알려졌던 LG전자의 5G(5세대 이동통신) 전용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신제품에서 8년동안 유지했던 ‘G’라는 명칭을 빼고, 새로운 이름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다만 ‘G’처럼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는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새 모델은 LG전자의 ‘매스(대중) 프리미엄’ 전략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플래그십에 준하는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100만원 이하로 책정될 전망이다. 미국 IT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이 모델은 엣지 형태 풀H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4개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 스냅드래곤 765가 탭재되고, 배터리 용량은 4000mAh(밀리암페어시)다. 듀얼 스크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의 ‘G’시리즈는 2012년 고(故) 구본무 회장의 특별 지시로 처음 출시됐다. 첫 모델은 ‘옵티머스G’였다. G3는 출시한 해에 약 1000만대를 판매하며 LG전자 스마트폰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G시리즈와 함께 V시리즈도 차기작부터는 명칭이 바뀔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듀얼스크린폰인 V60 씽큐를 출시했지만, 올해 신작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V60 씽큐 5G’는 국내에서 출시하지 않았다. 향후 신작 스마트폰에서 ‘V’라는 명칭을 떼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모바일 사업부문은 스마트폰 매출 부진으로 19분기 연속 적자에 빠진 상태다. G·V 시리즈 브랜드 폐지에는 지난해 취임한 이연모 MC사업본부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로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