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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PC방 의자 `부흥레인보우` 재택근무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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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정길 부흥레인보우 대표와 의자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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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고급 의자로 유명한 부흥레인보우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가정에서도 '편안한 의자'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1992년부터 의자를 생산해온 부흥레인보우는 기업 임원용 의자, 이른바 '중역 의자'를 수작업으로 제작해 판매해왔다. 국내에서 PC방 열풍이 불던 2000년대 초반에는 PC방서 부흥레인보우의 의자를 찾았다. 고객들이 안락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 게임에만 몰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때 연 1만개 가량 판매하기도 했다. 지금도 연 4000개 가량이 전국으로 나가고 있다.

윤정길 대표는 "지난주에는 충주 PC방에 160여개 의자가 공급됐다"면서 "고급 PC방에는 왠만하면 우리 제품이 깔려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부흥레인보우의 대표 의자 모델은 등판이 폴리에스테르 천으로 감싸진 '점보'로, PC방 업계에서는 최상급 의자로 꼽힌다. 고탄력 스펀지로 제작한 쿠션은 개개인 체형에 맞게 변형되고 오랫동안 앉아 있어도 탄력을 유지해 남다른 푹신함을 자랑한다. 또 등판과 좌판 스펀지에 가죽을 씌우고 숨구멍을 내는 공법으로 장시간 앉아 있어도 쾌적하다. 등받이를 뒤로 젖힐 때 좌판도 함께 젖혀져 리클라이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무거운 하중에도 견디는 고강도 프레임을 적용해 내구성을 갖췄다. 인조가죽을 사용한 '리무진'은 가죽의 고급스런 느낌을 고스란히 살렸다.

윤 대표는 "온라인 판매채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최근 개별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가정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편안한 의자를 찾는 경향이 강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중국산 저가형 의자는 잔고장이 많아 쓰다 보면 2년을 채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흥레인보우 의자는 국내산 강철과 LG화학 인조가죽(레자)을 사용해 로킹(기울기를 원하는 각도에 고정시키는 기능)과 스틸 오발, 시트 등을 만들어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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