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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태국 여행 20대 코로나 확진... 전남 9번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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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모든 해외입국자 자진검사 유도

"정부 기준보다 강화해 선제적 대응 효과"

정부보다 더 강화된 조치로 확진자 걸러내

전남 목포에서 태국을 다녀온 A(26)씨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코로나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9일 긴급 브리핑에서 “목포시 안내문자를 받고 자진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 여부가 확인된 사례”라며 “유럽, 미국발 입국자 외에도 모든 해외 입국자는 특별관리를 하는데 앞으로도 정부 방침보다 강화된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의 모든 해외 입국자는 자진신고를 의무화해 스스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도록 한 것이다. 김 지사는 “해외발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전남에선 77명을 집중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목포 산정동 거주 전남 9번째 환자인 A씨는 지난 1월 6일부터 3월 25일까지 태국 여행 후 2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귀국했다. 귀국 당일 오후 2시 30분 광주버스터미널에 고속버스로 도착했다. 오후 3시 5분쯤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의 명품 매장 한 곳을 방문했다.

이어 오후 4시 20분쯤 광주 북구 우산동 미용실을 찾았고, 오후 4시 39분쯤 문흥동 한 편의점에 들르고 친구 집을 방문했다. 다음날인 27일 오전 0시 20분 문흥동 PC방과 편의점을 찾았고 친구 집에 머물다가 이날 오후 2시 23분 택시로 광주유스퀘어터미널로 이동했다.

오후 3시 40분 목포터미널에 도착했으며, 택시를 타고 산정동 집으로 이동했다. 집에만 머물던 A씨는 27일 오후 보건소 검사를 받았고 당시 체온은 정상이었다.

고열과 인후통 등이 없었고, 유럽과 미국이 아닌 동남아를 다녀온 A씨는 진단검사 의무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자진신고와 진단검사를 하도록 한 전남도 행정명령과 목포시의 문자 안내를 받은 후 27일 오후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양성 판정을 받고 나서 강진의료원에 후송됐다.

아버지와 여동생, 식당·카페·PC방 동행친구 3명 등 접촉자 5명은 코로나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전남도 신속대응팀과 목포시 역학조사반은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전남도는 ‘해외입국자 특별관리 행정명령’을 발동해 이달 2일 이후 입국한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자진신고와 진단검사를 의무화했다. 정부가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진단 검사 및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27일부터는 미국발 입국자도 자가격리를 의무화한 것보다 한층 강화된 대응책을 시행,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했다.

김 지사는 “선제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 계기였다”며 “해외 유입으로 인한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외 입국자 별도 격리시설 운영 등 정부 방침보다 더욱 강화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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