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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돌아온 安 "선거일 사흘 늘려야…거대양당 `중도 코스프레` 그만 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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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대구 의료봉사 이후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제21대 총선 선거운동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 뉴스]


대구 의료봉사 이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돌아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선거 방법 변경과 함께 사전 투표 기간과 선거일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와 정부는 적극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대처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틀간 이뤄지는 사전 투표일을 5일로 늘리거나 투표일을 사흘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선관위와 정부는 유권자들의 분산 투표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시급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시국에 한날한시에 국민들이 줄을 서서 투표하게 될 때 투표자 간 거리 조정, 밀폐된 투표소에서 기표 용구 재사용 여부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투표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이번 총선에 무관심·묻지마 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릴레이 텔레비전 토론을 제안한다"며 "선거 기간 동안 모든 원내정당이 참여하는 분야별 릴레이토론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이 어려운 가운데 국민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민생이 피폐해짐에따라 선거에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다"며 "(이러한) 선거 상황은 기득권 정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선거 운동과 국민 알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기득권 정당이 자기 진영의 지지층을 동원하면, 정직하고 능력 있는 신생 정당은 국민의 관심을 받아볼 틈도 없어진다"며 "(그렇게 되면) 최악이라고 평가받는 20대 국회보다 더 나쁜 국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중도·무당층 유권자들은 정말 까다롭고 신중하기 때문에 끝까지 살펴본 후 확신이 있을 때 지지를 모아준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중도·무당층 유권자들은 선거 때만 되면 '중도코스프레'를 하는 거대 양당에 속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거대 양당의 '중도코스프레'는 선거 다음날부터 다시 양극단으로 나뉘어 싸우기 시작해 중도 유권자들은 실망을 반복해왔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수년간 거대 양당에 속고 실망했던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고 호소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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