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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안철수 "투표일 사흘로 늘려 분산투표 유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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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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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투표일을 하루에서 사흘로, 사전투표 기간을 이틀에서 닷새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대구 의료봉사 이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이날 마친 안 대표는 국회 소통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의 충분한 분산투표를 유도하는 방법을 시급히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한날한시에 집중적으로 줄을 서 투표할 경우 투표자 간의 거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밀폐된 기표소 앞에서 앞 사람의 기표 용구를 다음 사람이 받아쓰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지, 확진자, 자가격리자 분들이 어떻게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등 고려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자칫 잘못하면 많은 유권자가 투표 포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원내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릴레이 TV 토론'도 제안했다.

안 대표는 “현 선거상황은 기득권 정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선거기간 내내 모든 원내 정당이 참여하는 분야별 릴레이 TV토론을 지속해서 개최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1대 국회가 개원한 뒤 헌법개정 특위를 만들어 국민의 생명권·안전권을 헌법상 권리로 신설하고 국가와 권력의 책임도 분명히 하자고 제안했다.

정치문화개선 특위를 설치해 9월 정기국회 전 막말·몸싸움 등의 자정 방안을 찾아 대국민 실천 서약을 하고, 미래전략 특위를 구성해 국가 미래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자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분기별 정례회동, 여야대표 간 회동 정례화와 함께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대표 300명의 자유발언을 듣는 3일 경청 국회 제도도 도입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르면 30일 안 대표의 '정치 멘토'로 알려진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 부위원장으로는 최병길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이 거론된다.

안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선거운동 방법은 내일(30일)이나 모레(31일) 자세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거대양당에 수십년간 속고 실망하고를 반복한 유권자들이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 국민의당 기호가 10번으로 정해진 데 대해 “정말 간절히 기다리던 번호”라면서 “10번 찍으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 10점 만점의 10점을 받을 각오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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