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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경제총선' 레이스, 이낙연은 '조선소' vs. 김종인은 '예산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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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9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신영대 군산시 국회의원 후보 선거 지원을 위해 군산을 방문 했다. 제21대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황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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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4.15 총선을 놓고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지는 가운데 여야 모두 코로나19 여파를 의식해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29일 전북 군산을 방문해 새만금 간척지, 군산조선소 등을 찾아 호남 챙기기 의지를 피력했다.

반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예산재구성' 카드를 꺼냈다. 올해 512조원 예산에서 각 부처별 20%씩 예산을 삭감, 100조원의 코로나 비상대책 예산을 만들 것으로 제안했다.

호남 텃밭 탈환과 중도층 확보라는 목표를 가진 원내 제1, 2당의 선대위 수장들이 코로나 정국에서 경제 대책으로 경쟁에 나서면서 향후 정책 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낙연 "文정부 성공해야 군산 좋아져"
이날 전북 군산을 방문한 이낙연 민주당 국난극복위원장은 호남 끌어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21대 총선 후보자 등록 이후 첫 지역일정으로 호남행을 택한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군산을 비롯한 전북의 여러 사정도 더 좋아진다"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려면 군산에서도 민주당 후보인 신영대 동지가 원내로 진출하는 것이 훨씬 더 큰 도움이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의 이 발언은 최근 일부 민생당 후보들이 문재인 대통령 및 이 위원장과 친분을 내세워 '민주당 마케팅'에 나서자, 이를 적극 저지하며 민주당 중심의 표결집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호남은 당초 민주당의 텃밭이었으나 지난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의석을 내준 바 있어 민주당 선거를 총괄하는 이 위원장 입장에선 빼앗긴 안방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군산조선소를 찾은 이 위원장은 새만금 간척지에 대한 관심도 내비쳤다.

그는 "새만금은 군산, 김제, 부안은 물론 전북의 경제, 미래가 걸린 국가적 사업"이라며 "새만금의 조속한 발전을 위해 2년 연속 7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고 상용차 산업이 예타 면제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첫 행보 '예산재구성'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총선 직후 예산재구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제1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첫날부터 경제 정책 제안을 제시하면서 대안을 내놓는 정당 역할을 적극 부각시켰다.

각 부처별 20%정도 예산을 삭감해 100조원 규모의 대책 재원을 확보해야 하자는 것이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512조원 규모의 올해 예산은 어차피 다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주요 명분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기 종료를 앞둔 20대 국회가 총선 직후 임시회를 열어 헌법 56, 57조가 규정하고 있는 예산재구성을 끝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도 즉시 이를 준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당정청 회동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준비하는 것과 관련, "쉽게 얘기하면 원샷으로 100만원을 준다는 것인데,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예상할 수가 없다"며 "지속적으로 소득을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합당 선대위도 김 위원장 제안 이후 측면지원에 나섰다.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핵심 내용은 정부가 비용절감을 하고, 코로나 긴급비상사태에 대비해 불용예산을 동원하자는 것"이라며 "이 부서 저 부서에 흩어진 복지차원의 여러 중복된 지출 사업을 줄이자는 것"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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