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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中, 후베이성發 코로나 2차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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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허난성서 신규환자 1명 발생

당국, 영화관 영업재개 중단지침

부양위해 20년만에 특별국채 발행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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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봉쇄’를 지난 25일 전격 해제한 직후 인근 허난성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후베이성발 제2차 확산이 우려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8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환자 45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44명은 해외 역유입 사례였지만 나머지 한 명은 허난성 뤄허시에서 나왔다. 뤄허시 확진자는 59세의 시도서관 청소원으로 26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문제는 뤄허시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라는 것이다. 허난성은 2월26일을 마지막으로 성내 확진자가 없었다. 뤄허시는 후베이성 우한에서 허난성 성도 정저우로 이어지는 간선도로상에 위치한다. 후베이성 사람들이 베이징 등 중국 북부로 이동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도시다.

후베이성 인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오면서 인근 지역과의 마찰도 본격화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27일 후베이성 동부 황메이현 주민들이 인근 장시성 주장시로 가려다 진입을 통제하는 주장시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경찰차를 뒤집는 등 거세게 항의하다가 일부 주민이 체포되기도 했다.

그동안 해외 역유입 확진자에 더 신경을 곤두세웠던 중국은 새로운 국내 확산에 당황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당초 결정을 뒤집고 26일 업계에 영화관 영업재개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자 공격적인 재정정책 차원에서 약 20년 만에 특별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산당 정치국은 27일 회의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 개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재정적자율을 적절하게 높여 특별국채를 발행하고 지방정부의 특수목적채권 발행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안팎에서 지난해 2.8%였던 재정적자율을 올해 3.5%까지 올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이것이 공식화된 셈이다. 중국이 특별국채를 발행한다면 1998년 4년간 1,000억위안어치를 발행한 후 처음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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