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대장주' 아파트값 11개월만에 하락
매매 전망지수도 9개월만에 100 밑으로
이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9를 기록하며, 9개월만에 기준치(100) 밑으로 떨어졌다. /KB국민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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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서울 월간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9를 기록하며 작년 6월 이후 9개월 만에 100 밑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이 전국 중개업소 4000여곳을 조사해 발표하는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2~3개월 후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대답이 상승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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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선행지표 중 하나인 ‘KB 선도아파트 50지수’ 역시 전달 대비 0.13% 떨어지며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격이 비싸고 가구수가 많은 상위 50개 단지의 시세를 보여주는 지표다.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등 소위 ‘대장주’라 불리는 아파트가 대거 포함돼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장주 아파트들은 부동산 침체기에도 어느 정도 거래가 이뤄져 가격 변동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며 “주변 지역 아파트값도 결국 이 대장주 아파트를 쫓아 움직인다”고 했다. 지난해 서울 집값 하락기에도 이 지수가 2018년 12월 먼저 하락세로 돌아섰고, 2개월 뒤인 2019년 2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모습. 이 단지는 'KB 선도아파트 50' 지수에 포함된 대장주 아파트 중 하나다. /고운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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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달 들어 강남구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엘스 등에서 호가(呼價)가 직전 고점(高點) 대비 1억~3억원 떨어진 매물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비(非)강남권 대장주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역시 지난 1월 16억5000만원(전용면적 84㎡)에 거래되던 매물의 호가가 15억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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