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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서울 집값 앞으로 내릴 것" 선행지수 줄줄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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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대장주' 아파트값 11개월만에 하락

매매 전망지수도 9개월만에 100 밑으로

2~3개월 뒤 서울 집값을 예측하는 부동산 선행지수들이 최근 들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정부 규제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등으로 강남권은 물론 서울 전체 아파트값 내림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

이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9를 기록하며, 9개월만에 기준치(100) 밑으로 떨어졌다.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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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서울 월간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9를 기록하며 작년 6월 이후 9개월 만에 100 밑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이 전국 중개업소 4000여곳을 조사해 발표하는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2~3개월 후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대답이 상승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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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선행지표 중 하나인 ‘KB 선도아파트 50지수’ 역시 전달 대비 0.13% 떨어지며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격이 비싸고 가구수가 많은 상위 50개 단지의 시세를 보여주는 지표다.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등 소위 ‘대장주’라 불리는 아파트가 대거 포함돼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장주 아파트들은 부동산 침체기에도 어느 정도 거래가 이뤄져 가격 변동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며 “주변 지역 아파트값도 결국 이 대장주 아파트를 쫓아 움직인다”고 했다. 지난해 서울 집값 하락기에도 이 지수가 2018년 12월 먼저 하락세로 돌아섰고, 2개월 뒤인 2019년 2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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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모습. 이 단지는 'KB 선도아파트 50' 지수에 포함된 대장주 아파트 중 하나다. /고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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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달 들어 강남구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엘스 등에서 호가(呼價)가 직전 고점(高點) 대비 1억~3억원 떨어진 매물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비(非)강남권 대장주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역시 지난 1월 16억5000만원(전용면적 84㎡)에 거래되던 매물의 호가가 15억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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