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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민주당, 제주여행 美유학생 모녀 비판…재발 시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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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당 29일 논평 "주민 생명권·생활권 위협 행위, 좌시하지 않을 것“
제주시갑 무소속 임효준 후보, 선의의 피해자 발언 정 구청장 사과 요구


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더불어민주당도 코로나19 증상 발현에도 제주여행에 나섰던 강남 미국 유학생 모녀의 비상식적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9일 논평을 통해 "일명 ‘강남 모녀’는 오한과 근육통·인후통 등의 코로나19의 유증상을 보였음에도 제주도 곳곳을 여행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무책임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주도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6일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하는 내용의 이른바 ’코로나 3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는 점을 강조하고 "‘강남 모녀’는 방역 지침을 어기고 5일 동안 제주도 내 호텔·편의점·식당·카페 등의 장소를 방문하면서 제주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제주시민의 생명권과 생활권을 위협하는 일에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같은 행위가 재발했을 경우, 제주도당 법률지원단 차원에서 강력히 엄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1대 총선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무소속 임효준 후보도 이날 미국 유학생 모녀를 '선의의 피해자'라고 밝힌 정순균 강남구청장을 향해 제주도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파이낸셜뉴스

임효준 제주시갑 후보


임 후보는 “정 구청장은 ‘청정자연 제주도’를 지키기 위해 제주도정과 도민들이 얼마나 가슴 졸이며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지를 알아야한다”며 “모든 국민들이 코로나 19와의 힘겨운 사투를 의료계와 삶의 현장에서 겪고 있는데 마치 딴 세상 사람처럼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7일 코로나19 합동브리핑 모두발언에서 "제주도민이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이들로 인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형사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정부 권고 사항일 때 입국해 형사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이동 동선을 세부적으로 검토해 논란이 없도록 혐의를 찾아내려고 하고 있다"며 "그러나 민사상 손해배상과 관련해서는 미필적 고의가 성립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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