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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유승민 "계파 불문 어떤 후보든 돕겠다…기죽을 상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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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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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29일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대표와 관련, "자연스럽게 기회가 있으면 만날 수 있다. 수도권 후보를 현장에서 만나는 게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며 선거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성동을에 출마한 유승민계 지상욱 의원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옛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및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잠행해온 유 의원은 지난 26일 천안함 피격 10주기 추모식 참석으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27일에는 자신과 가까운 진수희(서울 중구·성동갑) 후보 캠프도 찾았습니다.

유 의원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특히 수도권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후보께는 어떻게든 시간을 내 원하는 방식으로 도와드리겠다고 결심했다"고 활동 재개의 배경을 설명하고 "제가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사람이다. 계파를 따지지 않고 어떤 후보든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은 이날 통합당에 공식 합류한 김종인 신임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늦었지만,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수도권이 가장 중요한 승부처이니 압승하도록 중요한 비전이나 정책 메시지를 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수도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의향에 대해선 "지금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며 "이전에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을 간접적으로 들었지만 바로 고사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4차례 재논의 끝에 인천 연수을 공천에서 탈락한 유승민계 민현주 전 의원에 대한 질문에는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으로 봤다"면서도 "공천 과정의 잘잘못은 선거가 끝날 때까지 절대 입 밖에 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유 의원은 오후에는 서울 송파갑에 출마한 김웅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았습니다.

김 후보는 지난 2월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던 유 의원의 '1호 영입 인재'입니다.

유 의원은 "통합당이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121개 지역구 중 제법 지는 것으로 나오는데, 총선은 지역구에서 승부가 결정된다"며 "총선 여론조사가 맞는 걸 못 봤다. 기죽을 상황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종인 위원장이 이날 발표한 비상경제대책을 언급, "통합당이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경제 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는 대안과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채권을 발행해서 빚을 내더라도, 돈을 더 잘 쓸 수 있고 경제회복을 더 잘할 수 있는 세력임을 꼭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지급하는 방식은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고서 "어려운 분에게 더 혜택이 가는 게 공정하다. (긴급 지원이) '하후상박 계단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과거 인재영입 당시 상황을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를 향해 "그때 '저 당 곧 없어진다'고 얼마나 어려웠나. 자유한국당 권유도 받았을 텐데, 새보수당 오기로 한 게 저도 신기했다. 영입식 날 아침에 어떻게 왔나"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김 후보는 "'권력을 탐했다면 이 당(새보수당)에 안 왔을 거다'라고 말했는데, 제 해당행위성 발언 어땠나"라고 웃으며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기성 기자(keat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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