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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n번방 가담 교직원 적발시 즉시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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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교육감 “엄중 처벌” / 경찰 ‘여성 귀갓길’ 환경 개선

세계일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이에 가담한 교직원이 있을 경우 바로 직위를 해제하고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9일 ‘2020년 성 평등 교육환경 조성 및 활성화 기본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가해자 가운데 초·중·고교 학생이 일부 포함된 데 대해 교육기관 수장으로서 충격과 책임을 통감한다”며 “학생들이 이러한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근본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n번방 사건’은 다수 남성이 온라인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아동과 청소년을 포함한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영상을 제작·공유한 사건이다.

조 교육감은 n번방 사건이 ‘일상의 성차별 문화, 여성의 성적 대상화 등 왜곡된 성문화가 폭력적으로 표출된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서울시교육청 소속 교원과 직원이 n번방 가해자로 적발되면 즉시 직위를 해제하고 철저히 조사한 뒤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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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과 협력해 피해학생을 위한 상담과 심리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찰청은 ‘여성 안심 귀갓길’에 조명, 비상벨, 폐쇄회로(CC)TV, 반사경 등 범죄예방 시설을 맞춤형으로 설치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2020 셉테드(CPTED) 정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셉테드는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기법이다. 이에 따르면 올해 경찰은 범죄 발생과 112신고, 지역 내 유동인구, 범죄예방 시설물 설치 현황 등을 분석한 뒤 개선이 시급한 여성 안심 귀갓길 20개소에 범죄예방 기반시설을 집중 투입·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저소득 1인 여성 가구 등 범죄에 취약한 200가구를 선정해 방범용 창살, 방범 방충망 등을 보급하는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

김선영·이동수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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