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폴란드 지휘자 펜데레츠키 별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폴란드 출신 작곡자이자 지휘자인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29일(현지시간) 고향 크라쿠프에서 생을 마감했다. 향년 87세. 펜데레츠키의 아내 엘즈비에타가 설립한 루트비히 판 베토벤 협회는 펜데레츠키가 오랜 기간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펜데레츠키는 “획기적인 종교곡과 교향곡으로 클래식 음악계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0년 전위 음악 '히로시마 희생자를 위한 위령곡'을 작곡하며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이후 '성 누가 수난곡' '폴란드 레퀴엠' 등 20세기 현대 음악사에 기록될만한 작품 다수를 선보였다.

그의 음악은 영화에서도 사용되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기념비적 공포영화 걸작 '엑소시스트'(1973)를 비롯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1980),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광란의 사랑'(1990) 등에 사용됐다. 우리나라와 인연도 남달라 1991년 광복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위촉받아 '한국'이라는 부제가 붙은 교향곡 5번을 발표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