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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미래 국방, 대한민국이 선도한다] 정찰·후송 등 장비 탑재에 따라 다각도로 활용…무인차량 중심 R&D로 글로벌 방위산업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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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HR-Sherpa, 원격·자율주행 기능 탑재

통합 열관리 시스템으로 장거리 운행

통신 부문 협력 통해 제품 경쟁력 강화

중앙일보

현대로템이 지난해 11월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HR-Sherpa의 원격 및 자율주행 기반 경비정찰 임무 수행 능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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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장 환경은 개별적인 무기체계의 관점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네트워크로 통합된 복합무기체계로 변해가고 있다. 기술 발전에 따른 유·무인체계 협업 작전을 통한 전투 효율성 향상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확인 지역이나 위험 지역에서의 임무 수행 시 무인체계를 활용하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물자 수송이나 반복적인 작업에서도 효율적이기 때문에 미래 성장을 위한 무인체계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2018 로보월드’전시회서 HR-Sherpa 모델 첫선



중앙일보

현대로템이 ‘2018 로보월드’에서 선보인 무인차량들(위)과 자체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차량 HR-Sherpa.



현대로템은 K2전차·차륜형장갑차와 같은 기존 유인체계 외에도 HR-Sherpa(HR-셰르파) 등 무인차량을 중심으로 무인체계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련 글로벌 방산 선도 기업 도약과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실제 현대로템은 일찍이 무인체계 기술력 확보의 중요성을 인식, 지난 2005년 산업통산자원부의 ‘실외화재진압로봇’ 개발과제를 수행했고, 국방과학연구소(이하 국과연)의 자율주행 실험차량 연구개발에 참여함으로써 무인차량 개발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2011년에는 국과연의 ‘무인감시정찰실험플랫폼’ 연구를 수행하면서 본격적으로 무인차량 개발에 나섰다.

현대로템의 대표적인 무인차량은 2018년 10월 ‘2018 로보월드’ 전시회를 통해 최초로 콘셉트 모델을 선보인 HR-Sherpa다.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 중인 전기구동방식의 민·군 겸용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HR-Sherpa는 ▶경호 경비 ▶감시 정찰 ▶물자·환자 후송 ▶화력 지원 ▶폭발물·위험물 취급 및 탐지 ▶특수임무 등 어떤 장비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다각도로 계열화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원격주행 기능과 함께 차량 앞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과 같은 자율주행 능력을 갖췄다.

HR-Sherpa는 경차 이하의 작은 크기에 6륜 전기구동 체계를 갖췄고 360도 제자리 회전 능력 등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최대 속도는 시속 30km인데, 보병의 기동속도에 맞춰 실제 운용 시에는 주로 시속 5~10km의 운행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냉각수를 활용해 배터리를 냉각하는 수랭식 배터리 시스템과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장거리 운행은 물론 사계절 전천후 운용이 가능하다. 1회 충전 시 6시간 이상 장시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HR-Sherpa는 공기 주입 없이도 기존 타이어보다 튼튼한 에어리스 타이어(Airless Tire)를 바퀴에 도입했다. 에어리스 타이어는 총격에도 펑크가 나지 않고 내구성이 우수해 차량 특성상 야지와 험지에서 주로 운용될 HR-Sherpa에 적합하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1월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경호안전통제단과 함께 HR-Sherpa의 원격 및 자율주행 기반 경비정찰 임무 수행 능력을 시연했다.



KT·현대차 등과 협력, 기술 경쟁력 강화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무인차량은 원격 또는 자율주행 기반으로 모듈화된 장비 탑재를 통해 전투·정찰·물자후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무인체계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11월 KT와 함께 ‘5G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 관제플랫폼 개발 및 사업을 위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자율주행 등 무인체계 운용에 필수적인 통신 부문 협력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방산 및 민수 부문 무인체계까지 관련 시장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무인차량의 또 다른 장점은 현대차그룹의 민수용 차량 기술력을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륜형장갑차 등 기존 지상무기체계를 개발하며 차량 관련 민수 기술 및 부품을 군용화하는 과정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덕분에 높은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대로템은 기존에 보유한 전차·차륜형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에 요구되는 무인화 기술 고도화에 힘써 효율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체계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기술단계별로 운용개념을 정립하고, 다양한 개발 시험을 지속해서 부품 등 하드웨어와 통신 및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함께 갖춰 관련 사업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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