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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종인 경제대책 들고 첫발 “코로나에 예산 100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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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

통합당 국회 과반정당 만들겠다”

중앙일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비상경제 대책기자회견에서 총선 선거전략을 밝히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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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상대책 예산으로 100조원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지휘할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에서도 100조원 주장은 나온다. 제2의 추가경정예산을 통해서라도 하자는 것이다. 상당 부분 빚일 수밖에 없다.

‘경제민주화’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노태우 청와대’의 경제수석을 지낸 경제통인 김 위원장의 방법론은 다르다. 512조원의 올 예산을 재구성해 이 돈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헌법 제56조(정부는 예산에 변경을 가할 필요가 있을 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할 수 있다)와 제57조(국회는 정부의 동의 없이 정부가 제출한 지출예산 항목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 항목을 설치할 수 없다)를 원용하자는 것이다. 통상 추경과 달리, 기존 예산의 변경을 의미한다.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정부로선 필요하지 않고 시급하지 않고 중복 사업을 줄이면 512조원의 10%는 줄일 수 있고 조금 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재정을 충분히 쓰되, 재정이 가능하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게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을 국회 의석 과반 정당으로 만들어 6월 개원국회 개시 한 달 이내에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을 완결해 제시하겠다”며 “총선 직후 임시국회를 열어 예산 재구성을 끝내야 한다. 기획재정부도 즉시 이를 준비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구체적인 경제 메시지는 그간 통합당이 ‘김종인 모시기’에 공을 들인 이유기도 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하기에 제격인 카드란 판단이다. 장고 끝에 총괄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전 대통령과 지금 대통령이 탄생한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그런 까닭에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 달라는 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 대해 그는 “50년대 야당의 선거구호가 딱 맞는다”며 “‘못 살겠다. 갈아보자!’라는 게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코로나 사태에 이만큼 대처하는 것은 지난 70년간 우리가 같이 쌓아온 국가의 역량 덕”이라며 “지금 정부를 맡은 사람들이 자화자찬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그럴 때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해리·홍지유·박현주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 안철수 “투표일 사흘로 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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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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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4·15 총선 투표일을 하루에서 사흘로, 사전투표 기간을 이틀에서 닷새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대구 의료봉사 이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이날 선거 현장으로 돌아온 그는 “유권자의 충분한 분산투표를 유도하는 방법을 시급히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운 점을 들어 원내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릴레이 TV토론’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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