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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드론전쟁의 비행사로 연극 무대 복귀하는 차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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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전장에서 수천㎞ 떨어진 공간에서 원격으로 정찰기를 조종하며 적을 공격하다 퇴근 후에는 보통의 삶으로 복귀해야하는 드론 조종사에게 전쟁과 일상은 어떤 의미일까.

배우 차지연(사진)이 베테랑 전투기 조종사가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군용 무인정찰기(드론)를 조종하는 임무를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모노극 ‘그라운디드(포스터)’로 무대에 돌아온다. 차지연은 뮤지컬 ‘호프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서편제’ 등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다. 지난해 갑상생암 진단으로 한동안 무대를 쉬어야 했다.

이번 작품은 미국 극작가 조지 브랜트 대표작이다. 주인공은 스크린을 통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전장을 감시하며 적을 공격하는 한편, 퇴근 후에는 가족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점차 혼란을 느낀다. 새로운 무기가 된 드론의 양면성을 다루며 신기술의 이면에 관한 통찰력 있는 질문을 던진다. 2013년 초연 이후 전 세계 19개국, 12개 언어, 140개 이상의 프로덕션에서 공연됐으며 2013 가디언,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올해의 연극 TOP10’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킬 미 나우’, ‘내게 빛나는 모든 것’, ‘갈매기’ 등에서 세련되고 속도감 있는 무대를 선보인 오경택이 연출한다. 서울 우란문화재단에서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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