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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전공 칸막이 허물어 창의적 인재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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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혁신과 도전으로 - 새로운 백년, 미래 캠퍼스를 위한 융합교육

학문간 경계 없애고 두 과목 하나로…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중심 융합 교육

4차 산업혁명 이끌 미래 전문가 양성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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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융복합 시대다. 국내 주요 대학들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학문 간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의 전공에 매몰되지 않고 여러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원하는 지식과 기술을 익힐 수 있는 배움의 장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고려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과 데이터과학(DS)에 중점을 둔 데이터과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과학원은 인공지능과 데이터과학을 바탕으로 한 융합 연구를 활성화하고 산학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설립했다. 인공지능과 데이터과학 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인문사회와 자연과학, 응용과학, 의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 연구가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광운대는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까지 연구와 연구의 시너지를 일으키는 융합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중 ‘참빛설계학기’는 2005년부터 공학 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팀 기반의 자기 주도적 연구 프로젝트를 인문사회계열 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단순히 전공 심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문예술, 국제 교류, 창업 연계까지로 모든 교육과정을 총망라한다.

건국대는 올해 2학기부터 학생들이 주전공 이외에 자신의 진로계획에 맞게 새로운 융합형 전공 교육과정을 직접 설계하고 학점 취득과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는 ‘자기설계전공제’를 실시한다. 지도교수와 전공 관련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과하면 올해 2학기부터 교육과정으로 정식 개설되고 이를 이수하면 학위를 준다.

이화여대
는 문·이과의 경계를 허물고 융·복합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2018 정시모집부터 국내 주요 대학 최초로 계열별 통합선발을 도입했다. 계열별 통합선발은 대학 1학년 동안 충분한 전공 체험 기회를 갖고 본인의 적성을 탐색해 희망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이와 함께 2016년 신산업융합대학을 설립해 융합콘텐츠학과를 신설했다.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AI융합교육전공도 마련했다.

국민대는 두 전공을 하나로 묶은 ‘팀팀Class’를 시행 중이다. 국민대가 2017학년도부터 국내 대학 최초로 설계한 융합 교육 프로그램이자 가장 특화된 학습 커리큘럼으로 서로 다른 두 분야를 유기적으로 융합해 전공 간 경계를 넘는 새로운 교과목을 만들어냈다. ‘인문과 기술’ ‘과학과 예술’과 같이 전혀 다른 분야의 학문이 융합된다면 남들이 생각해내지 못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국민대 관계자는 “팀팀Class는 단순히 융복합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 해결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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