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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4개 학과 융합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현장 경험까지 쌓은 ICT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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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혁신과 도전으로 - 삼육대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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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총장 김일목)는 올해 개교 114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사회에 대비한 교육과정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육대의 대표 교육혁신 프로그램은 4차 산업혁명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CT) 인재를 양성하는 ‘수-이노베이션 아카데미(SU-Innovation Academy)’가 있다. 경영정보학과, 컴퓨터공학부, 컴퓨터·메카트로닉스공학부, 아트앤디자인학과를 융합해 신설한 연계전공 과정이다.

‘수-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총 4개 트랙으로 운영한다. ‘ICT 융합 비즈니스’는 정보기술(IT) 발전과 산업의 상호작용을 경영학적인 시각으로 배우는 과정이다. ‘지능형 빅데이터 처리’는 빅데이터 처리 기법을 활용해 전공 영역마다 새로운 응용 분야를 도출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기른다. ‘ICT 서비스디자인’은 디자인-기술융합 역량을 갖춘 서비스디자인 실무 인재를 양성한다. ‘인공지능(AI)’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AI의 기본 원리와 구현 방법은 물론이고 다양한 학문과의 융합 및 응용 방법을 배운다.

‘수-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IT 및 AI 관련 전공자뿐만 아니라 경제·경영, 인문, 사회과학, 보건의료, 문화예술 등 모든 전공자가 참여하는 교육과정으로 설계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ICT를 능동적으로 습득해 자신의 전공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다. 비전공자를 위한 별도의 프리스쿨(Pre-School) 과정을 마련해 4학기 정규 과정의 기초 이론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진입장벽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모든 수업은 기존 교수 중심의 강의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문제기반학습(PBL) 방식으로 진행한다.

마지막 4학기에는 교내 창업지원단과 연계한 ‘스타트업-프로젝트’, 미국 인턴십 프로그램 ‘K-Move 스쿨’, 경영정보학과와 컴퓨터학부가 진행하는 ‘국내 ICT 인턴십’ 등에 참여하며 현장경험을 체계적으로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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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P 혁신교수법’ 자체 개발해 도입

삼육대는 2017년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ACE+) 사업의 일환으로 ‘MVP 혁신교수법’을 자체 개발해 도입했다. 교수의 강의는 영상으로 예습한 뒤 강의실에서는 토론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플립드러닝’을 기반으로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는 교육모형이다.

이 교수법은 수업 전 온라인 학습으로 시작해 수업 중 학습자중심교수법, 수업 후 교과목에 대한 개별·집단상담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평가원이 실시한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우수대학’ 사례로 선정된 교육모형이다.

지난 학기에는 18개 학과 49명의 교수가 총 69개 교과목에 MVP 혁신교수법을 적용해 운영했다. 보건관리학과 김주영 교수는 “핵심 내용을 압축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전공수업임에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반응이 무척 좋았다”며 “다른 교수님들께도 추천하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이 같은 교수법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학생들 역시 수업의 질적 변화에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주선 학생(환경디자인원예학과 3학년)은 “수업 전 공부할 내용이 많아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스스로 공부하면서 토론을 통해 배우는 것이 훨씬 많았다. 교수님이 새로운 교수법을 적용한다고 했을 때 형식적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수업이 바뀌는 걸 보면서 놀랐다”고 전했다.

삼육대는 앞으로 개설되는 모든 교과목에 MVP 혁신교수법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수 사례집을 발간하고, 세미나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는 등 지속적인 확산 및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 ‘VR 물리치료 임상실습 콘텐츠’ 제작


교육에 첨단 ICT를 접목한 ‘에듀테크’ 혁신도 가속화하고 있다. 삼육대 교육혁신단 디지털러닝센터는 최근 가상현실(VR)을 이용해 물리치료 임상실습을 할 수 있는 교육용 콘텐츠를 제작했다. 물리치료학 분야에서 VR 기술을 도입해 교육용 콘텐츠를 제작한 것은 국내 민관을 통틀어 최초다.

이 교육용 콘텐츠는 다양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실제 사례에 기반해 진단·치료하는 과정을 제공한다. 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3인칭 관찰자 시점은 물론이고 1인칭 치료사 입장의 체험도 가능하다.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도록 모든 실사 동작에 이론 설명과 그림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삽입하고, 1인칭 시점을 활용해 ‘직접 치료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제작된 콘텐츠는 이번 학기부터 물리치료학과의 ‘근골격계 물리치료’ 과목에 실제로 적용된다.

해당 과목은 삼육대 교육혁신단 교수학습개발센터의 지원을 받아 PBL 방식으로 설계되며 수업 적용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최근 마무리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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