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서울 구로을
![]() |
윤건영 "GTX-B 등 조기착공"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사진〉 후보는 29일 "낙후된 구로를 살릴 힘 있는 여당 후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지금 구로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필요하다"며 "구로 일대를 제대로 개발해 주민들께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달 초 선거 사무실이 있는 건물 콜센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량 발생하자 자가격리 했었다. 이후 구로구청 인근으로 사무실을 옮긴 뒤 '구로는 이깁니다'라는 새 슬로건을 내걸었다. 윤 후보는 "코로나와 경제 위기와의 전쟁에서 대한민국은 잘 싸우고 있다. 시민들이 힘을 실어준다면 끝내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그는 "수배 당시 구로동 476-51번지에 있는 한 친구 집에서 지내며 구로와 첫 인연을 맺었다. 지친 나를 따뜻하게 배려해주던 곳이 구로"라고 했다. 이어 "광역급행철도(GTX-B), 제2경인선, 신안산선 조기 착공 등 구로 주민의 교통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하루 1만보 이상 걷지만, 검은색 구두를 신고 선거 유세를 한다. 그는 "운동화는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
김용태 "복심 아닌 민심이 이겨"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용태〈사진〉 후보는 "민주당은 16년간 구로를 방치했다"며 "윤건영 후보에게 문재인 정부가 잘한 일 한 가지만 듣고 싶다"고 했다. 김 후보는 29일 본지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뒤에, 코로나 뒤에 숨어 맞대결을 피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복심(腹心)이 아닌, 민심(民心)이 이깁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 후보를 겨냥한 슬로건이다. 구로을은 2004년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이후 2008년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3선을 하며 16년 동안 민주당 후보가 내리 당선된 지역이다. 김 후보는 "윤 후보는 김한길 전 대표, 박영선 장관으로부터 양지를 물려받은 후계자"라고 했다. 그는 "구로는 도시의 틀 자체를 바꾸는 '구로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철도를 콘크리트로 덮는 복개(覆蓋) 작업을 통해 그 위에 상업시설을 짓고, 과감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내달 초 무소속 강요식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치른다. 그는 "단일화를 통해 구로 땅에 승리의 깃발을 꽂겠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