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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스타트업] 코로나 극복 앞장…작은 스타트업의 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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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왼쪽부터 이채린 클라썸 대표, 이이삭 커넥트히어로 대표, 장서정 자란다 대표, 강호열 어브로딘 대표, 이랑혁 구루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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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격근무 솔루션 스타트업인 구루미(대표 이랑혁)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구루미 비즈 플랫폼'을 4월 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예산이 부족한 작은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차질을 빚을 것을 염려해서다.

# 아이돌봄·방문학습 매칭 스타트업인 자란다(대표 장서정)는 개학 전까지 돌봄 서비스를 추가 신청하는 부모들에게 이용료를 10% 할인해주기로 했다. 비용 부담이 큰 부부들을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침체될 조짐을 보이자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스타트업들이 앞장섰다. 작은 기업들의 큰 도전이다.

이랑혁 구루미 대표는 "지금은 재택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예산이 없는 기업들을 위해 구루미 비즈 플랫폼을 4월 30일까지 무료로 사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9인 이하에게 1인당 월 4500원을 받는 구독 서비스인데 무료로 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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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구성원 간 소통을 돕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클라썸(대표 이채린)은 학습자별 수신 확인 기능, 관리자 사이트, 강의별·학습자별 통계 기능을 월 8000원에 제공하는 프리미엄 버전을 무료로 내놓았다. 이채린 클라썸 대표는 "대학이나 초·중·고교는 1학기가 끝날 것으로 보이는 7월 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일반 학원이나 교육기관은 4월 신청분에 한해 한 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자란다는 비용 부담이 큰 부모들을 위해 아이돌봄·방문학습 매칭 서비스를 10% 할인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극복에 나섰다. 장서정 자란다 대표는 "회사 설립 취지가 돌봄 서비스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당장 수익 확대보다는 부모들 고민을 해결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학연수기관과 유학생을 직접 연결해주는 유학 중개 플랫폼 '뉴학'을 운영하는 어브로딘(대표 강호열)은 홈스테이 등이 급작스레 취소되면서 머물 곳이 사라진 학생들을 위해 2~3일치 숙박비를 대신 지급했다. 강호열 어브로딘 대표는 "홈스테이를 배정받고 출국했지만 일방적으로 숙박이 취소된 학생들을 지원했다"면서 "학생들이 낯선 환경에서 무엇보다 걱정 없이 머물 곳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물류 플랫폼 바통을 운영하는 커넥트히어로(대표 이이삭)는 택배기사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를 대폭 낮췄다. 바통은 택배기사가 아파트 단지 입주자들에게 건당 600원을 지급하면, 입주민들이 이를 단지 내에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은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에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스타트업들 피해가 매우 크다"면서 "하지만 오히려 손실을 감수하면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보면 진정한 우리 사회의 혁신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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