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9 (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로민콤프 시럽`, `항바이러스·박테리아` 급성 기관지염에 특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면역력을 키우자 ◆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는 인후통이다. 평소 목 건강 관리에 유념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각종 기관지염 치료제가 요즘 각광받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급성기관지염 치료제 '로민콤프 시럽'의 허가를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로민콤프 시럽은 국내 최초로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와 황련 성분을 복합한 급성기관지염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성인은 하루 3회, 1회 9㎖씩 투여하면 되며 오는 6월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프리카 고산에서 서식하는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 식물은 항바이러스·면역 증가, 항박테리아, 거담 등 삼중 작용으로 급성기관지염 치료에 효과가 입증된 우수한 생약 성분이다. 국내에 다수의 시럽과 정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황련은 예부터 건위, 진정, 소염, 항균 등 효능이 있어 황련 해독탕 같은 한약방제에 포함돼 급성염증이나 폐렴 등 치료에 널리 사용돼왔다.

염증성 기도질환의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와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황련을 병용하면 급성기관지염 치료에 있어 훨씬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바로 이 점에 착안해 복합제 개발을 시작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착수한 지 7년 만에 식약처 허가를 얻게 됐다. 항염증, 거담, 진해 등 효력시험을 통해 두 생약의 최적 조성 비율을 확인했고 이후 반복 투여 독성시험과 3상 임상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냈다.

아울러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허가에 앞서 2017년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 혼합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진해 거담용 조성물' 특허를 등록함으로써 발명의 우수함을 인정받았다. 동시에 2035년까지 해당 제품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반도 이미 마련했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장은 "로민콤프 시럽이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것은 제네릭(복제약)에 치중하지 않고 개량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해온 자사의 경영이념이 성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민콤프 시럽은 국내 총 4000억원대 규모 호흡기 치료제 시장에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강점을 다시 한번 부각시킬 전망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미 '레보틱스CR서방정' '칼로민S정' 등 호흡기 치료제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로민콤프 시럽이라는 신규 생약 복합 시럽제를 더함으로써 호흡기 치료제의 선두 기업으로 부상할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2017년 4월 출시된 레보틱스CR서방정은 레보드로프로피진을 주성분으로 하며 하루 2회 복용하는 서방정(서서히 방출되는 정제약) 이다. 2018년 국가 R&D 우수성과 100선에도 선정된 이 약물은 필리핀에서도 특허를 얻었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