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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닥터신 `위편한 베개`, 잘때도 상체각도 20도…역류성식도염 예방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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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력을 키우자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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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의 사인(死因)이 거의 모두 폐렴,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밝혀지면서 '역류성식도염 베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베개는 상체를 약간 올려 누워서 숙면을 취할 수 있고, 호흡이 원활하도록 설계돼 폐렴 예방에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전동 조절로 상체 각도를 조절하는 수백만 원대 침대 못지않게 편하고 저렴해 선물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29일 건강기능성 제품 브랜드 닥터신에 따르면 역류성식도염 베개인 '위편한 베개' 주문량이 전월 대비 급상승하며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닥터신 관계자는 "수면 시 경사도를 20도로 유지해주는 역류성식도염 베개가 폐렴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코로나19에 불안을 느낀 소비자들이 고가의 리클라이너나 의료용 침대 대신 가격이 저렴한 역류성식도염 베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닥터신 역류성식도염 베개는 18~20㎝ 높이 삼각 모양으로 수면 시에도 상체를 20도로 세우는 자세를 유지해 바로 누우면 더욱 심해지는 위산 억류를 방지하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김형태 내과 전문의는 "우리 몸은 기도 안에 섬모와 기류 흐름이 있기 때문에 숨을 내쉬면서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폐렴은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로 똑바로 누워 있으면 배가 횡경막을 눌러 폐가 압박을 받기 때문에 호흡하기가 더 불편해질 수 있다. 병원 침대나 요즘 나오는 역류성식도염 베개처럼 상체를 세워 누우면 호흡이 원활해져 몸 안 세균을 호흡으로 내보내기가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폐렴을 예방하려면 마스크 착용만큼이나 호흡을 원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숨을 쉬는 동안 호흡기로 들어온 불순물, 병원균, 바이러스 등은 섬모라 불리는 기관지를 감싸는 미세한 털들에 의해 숨과 함께 입과 코로 다시 배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활하지 못한 호흡과 건조한 환경은 섬모 운동을 둔화시켜 바이러스나 병원균 등을 배출하지 못하고 점막에 들러붙게 해 폐렴을 유발한다. 바로 누운 자세에서는 중력에 의해 폐 아래쪽에 분비물이 쌓이고, 위쪽 폐는 건조해지면서 섬모의 운동 기능이 떨어져 폐렴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병원에서 호흡기 질환 환자에게 가래가 생기면 침대를 세워 폐나 기도에 쌓여 있는 분비물을 배출하게 해 중증 폐렴까지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 역시 이와 비슷한 이유다. 이미 해외에서는 역류성식도염 베개가 수면 시 호흡을 원활하게 하는 베개로 일반에도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최근 알려지며 구매 문의와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해당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닥터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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