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9 (화)

[통신] 고객과 택시기사 `윈윈`…AI택시 나온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SK텔레콤에서 T맵택시를 담당하고 있는 박민정, 고재현, 이수경, 윤우열 매니저와 김태기 마케팅 팀장(왼쪽부터)이 T맵택시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 택시면허까지 취득하면서 서비스 개선을 고민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 택시를 사회 지원 사업 수단으로 활용해온 `드림팀`이다. 팀원들 뒤에 띄운 화면은 `마음으로 갑니다`라는 T맵택시의 슬로건. [한주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이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T맵을 기반으로 택시 호출 서비스인 T맵택시를 서비스하고 있다. 승객을 위한 실시간 고객 위치 확인 서비스, 기사를 위한 호출 콜의 전·후방 위치 확인 서비스 등 개선에 힘을 기울인 결과 T맵택시는 지난해 말 가입자 300만명이 넘는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했다.

외적인 성장뿐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마음으로 가는 택시'라는 T맵택시의 모토를 살려 청각장애인 택시기사가 운행하는 사회적 기업 코액터스의 '고요한 택시'를 지원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수험생 무료 수송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 택시라는 수단으로 사회 지원사업을 하는 길도 열어나가고 있다. SK텔레콤 T맵택시팀에서 일하고 있는 김태기 마케팅 팀장과 윤우열, 이수경, 고재현, 박민정 매니저는 더 나은 택시 서비스를 위해 고민하고, 택시 면허까지 따면서 업무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을 만나 T맵택시 지향점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T맵택시 이용 팁이 있을까.

▷윤우열=SK텔레콤 고객이라면 주어지는 혜택이 많다. T멤버십 안으로 들어오면 VIP는 상시적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이 혜택을 잘 이용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멤버십 안에 혜택으로 들어 있다. 또 늦은 시간 귀가를 위해 택시를 타는 분이라면 안심 귀가 라이브 버튼을 눌러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문자 등으로 가족 등에게 위치 공유가 가능하다.

▷김태기=위치 공유 서비스는 여성이 많이 쓰다 보니 궤적 정보를 알려주고 그 정보가 바뀌는 것도 바로 연동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기사와 앱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기능도 상반기에 낼 예정이다.

▷이수경=업무 택시라는 기능이 있다. 법인카드로 택시를 이용할 때 영수증 증빙을 내야 하는데 T맵택시를 이용하면 이 과정에서 별도 영수증 없이도 총무팀으로 바로 내용을 보내줄 수 있어 간편하다. 지금은 SK텔레콤 내부 위주로 해보고 있고, 추후 확대할 계획이다.

▷고재현=택시 운행을 실제로 해본 기사로서 봤을 때 콜잡이 버튼 무상 제공이 반응이 좋다. 승객을 찾느라 시선을 오른쪽에 두고 운전하다 보면 왼쪽을 잘 못 보게 되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핸들에서 바로 잡을 수 있으면 시선이 편해질 것이라 생각하고 3만여 개를 무상 제공했다.

▷박민정=예를 들어 목적지가 아파트라면 단순히 아파트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몇 동인 것까지 핀 조정을 잘 하면 탑승 경험이 더욱 좋아진다.

―카카오 등 다른 경쟁사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T맵택시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김=세 가지 정도가 있다. 국내 넘버원 교통정보 서비스를 반영하는 T맵을 이용하기에 예상 도착시간이나 요금 역시 타사 대비 정확도가 높다. 최근 경로 옵션 선택 기능을 추가해 추천경로 외에도 최단거리, 무료도로 등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경쟁사처럼 나열식이 아닌 앱을 따로 분리해둔 형태라 택시 이용자는 가장 편하게 호출과 탑승이 가능하고 결제까지 자동으로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T멤버십 기반 이벤트와 할인 등 혜택을 전이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타사 대비 이벤트를 자주 하는데 승객뿐 아니라 기사 대상 이벤트도 있다. 핼러윈 데이에 이태원에서 출발하는 콜을 잡으면 1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했고, 5060세대가 많은 택시기사 특성을 고려해 건강검진 외부 단체와 제휴하고 T맵택시 기사 회원만 쓸 수 있는 건강검진 혜택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지금은 강남권 1곳인데 강북에도 늘리려 한다.

▷박=앱 알림을 계속 보내주므로 알림을 켜두면 빨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T맵택시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느꼈던 고민이나 겪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고=운행을 해보니 사실 수입도 문제지만 가장 큰 애로사항이 고립감이더라. 탑승객과 감정적 교류가 전혀 없다 보니 정치 얘기 꺼내고 말 거는 기사의 심정도 이해가 갔다. 그래서 커뮤니티 서비스를 기획해보고 있다.

▷이=현재 파일럿 삼아 서울 지역에 한정해 1600명 정도 기사 커뮤니티를 운영해보고 있는데 설문조사 해보니 1시간 만에 1000명이 응답했고 그중 97%가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윤=택시는 지역이 정해진 서비스다. 서울은 공항 지하철 등이라면 지방은 관광지가 중요할 수도 있다. 그래서 SK 안에 가스나 이노베이션이 택시 기사 접점도 되니 그쪽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

―T맵택시 서비스 관련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김=택시 자체 본연의 기능에 우선 충실해야 한다. 당장 올해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출시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모빌리티 사업단 지향점이 올인원 모빌리티 서비스다. 길이 막혔을 때 택시에서 내려 대중교통으로 갈아타고 싶기도 한 경우는 애매하지 않나. 택시로 가면 얼마나 걸리고, 여기서 내려서 버스를 타면 더 빨리 가는지 그런 것도 할 수 있게,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되는 것을 위해 추천해주는 AI 역할이 필요하다. 이동통신 회사로서 데이터가 많으니 학습을 잘하면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임영신 기자 / 이용익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