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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간단한 문진·체온측정 로봇이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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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본관 등에 배치 / 자율주행 기술 청소로봇도 / 세브란스, 모바일 사전 문진

세계일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모바일 사전 문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제공


코로나19는 침 등 비말(飛沫·미세한 물방울)로 감염된다고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계는 마스크를 사용하고 사람 간 거리를 두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한발 더 나아가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로봇과 모바일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LG전자와 공동개발한 청소로봇과 안내로봇을 병원 내 청소와 출입객 통제를 위해 본관과 어린이병원에 각각 한 대씩 배치했다. ‘클로이 청소로봇(LG CLOi CleanBot)’은 실내 자율주행 및 장애물 회피 기술을 적용해 안전하게 병원 청소가 가능하다. 또한 H13 등급 헤파필터를 장착해 청결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클로이 안내로봇(LG CLOi GuideBot)’은 기본적인 호흡기 문진과 체온측정을 돕는다. 의료진이 일일이 확인하던 체온측정과 간단한 문진도 대신할 수 있어 병원 관계자에 의한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병원 내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더 안전한 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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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본관 1층 로비를 청소하고 있는 ‘청소로봇’. 서울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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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1층 출입구에서 출입객 통제를 보조하는 ‘안내로봇’. 서울대병원 제공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도 지난 12일부터 코로나19 모바일 사전 문진을 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외래진료 및 검사가 예약된 방문객을 대상으로 당일 오전 6시쯤에 카카오톡 또는 문자로 ‘모바일 사전 문진’을 보낸다. 환자가 외국 방문력, 확진자 다수 발생 지역 및 시설 방문 경험,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여부 등을 묻는 문진표 답변을 작성하면, QR코드가 생성된다. 문제가 없는 경우 ‘검은색 QR코드’가 생성되며, 병원 출입구에서 직원에게 스티커를 발부받아, 정상 출입이 가능하다. 문제가 있을 때는 ‘붉은색 QR코드’가 생성돼, 병원 출입구에서 추가로 사전 문진을 받아, 안심진료소로 이동하거나 출입이 제한된다.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모바일 사전 문진을 통해 환자-환자, 환자-직원 간의 감염 위험을 줄여 병원 내 감염 전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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